29일 나라종금관계자는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에 따른 위험관리시스템 및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의 도입과 계정계시스템등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확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종금은 빠르면 내달중으로 내부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ERP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아직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내부의 경영전략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때 까지는 ERP시스템 도입 자체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밖에 나라종금은 최근 나라신용정보를 설립했고 앞으로 증권사설립도 선언한 상태여서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확충계획도 가속화시키고 있다. 올초부터 은행권 차세대시스템시장에서 인도산 코아뱅킹 패키지를 들고 나왔던 씨틸(CITILL)이 계정계부문에서 접촉중이나 아직까지는 정보수집차원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며 ERP부문에서는 오라클과 SAP가 또다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라종금이 ERP시스템 도입을 구체화함에 따라 IMF관리체제이후 이렇다할 영업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종금업계에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종금업계는 최근 나라종금을 비롯해 중앙종금등 일부 종금사들을 중심으로 증권사설립과 투신상품취급등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지만 그만큼 마켓리스크에 대한 노출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나라종금이 ERP도입을 구체화할 경우 종금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