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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산망프로젝트 ‘반쪽 운영’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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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2 13:47

한국은행·삼성SDS 이견으로 2차 사업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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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환란위기의 재발 방지차원에서 재경부와 韓銀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외환전산망 프로젝트가 1차 개발만 마친채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종금사 및 외국계 금융기관등 외환을 취급하는 국내의 전금융기관을 韓銀의 네트워크망으로 연결, 외환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외환위기를 방지하겠다는 당초 프로젝트 취지와는 달리 외환자유화 시행 6개월이 넘도록 아직 종합적인 외환관리체계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계에 업계에 따르면 외환전산망 구축을 위해 소집된 각 은행 외환계 실무자들과 삼성SDS 인원이 철수한 것으로 나타나 2차 프로젝트 구상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의 1차적인 책임은 韓銀과 프로젝트 주간사인 삼성SDS에 있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韓銀과 삼성SDS는 지난 1월 외환전산망 프로젝트 추진시 외환자유화가 실시된는 4월1일까지 관련 시스템 설계를 마치기로 계약했었다. 그러나 일부 시중은행들이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을 이유로 시스템 설계 참여의 연기를 요구한데다 대부분의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관련 인프라의 미비로 난색을 표시, 일정상의 차질을 빚게되자 결국 1,2차로 구분해 우선 급한 업무부터 시스템 설계에 들어갔었다.

이렇게 되자 삼성SDS측이 프로젝트 차질에서 오는 개발인력 운영차질을 이유로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요구하자 韓銀이 이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전체일정에 차질이 생기게됐다. 韓銀측은 프로젝트 연기를 이유로 추가적인 예산편성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측의 입장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올 연말까지 프로젝트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은행권 외환전산실무자들은 당초 재경부와 韓銀이 외환전산망구축 프로젝트를 실시할 당시부터 개별 은행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강행한 데서 원인을 꼽고 있다. 또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전산인프라의 미비를 이유로 외환보유 실태를 실시간으로 보고하지 않는등 정상적인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왔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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