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의미의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외환은행이 지난 3개월동안 진행된 업체선정작업 과정을 마무리짓고 프로젝트 주간사로 SAP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이번주중으로 내부 공식의사 결정과정을 거쳐 SAP측과 계약을 정식 체결하고 빠르면 내달부터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착수, 내년 4/4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외환은행은 SAP의 패키지가 지원할 수 없는 부문에 대해서는 이강파이낸셜서비스의 기술진 2~3명을 지원받아 구축작업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혀 SAP와 이강파이낸셜서비스가 최종적으로 구축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외환은행의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업체선정작업에는 당초 7개 컨소시엄에 14개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97년 구축된 국민은행의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알고리스믹스를 비롯 SAP, 로이터, 카마쿠라, C*ATS등 7개 리스크관리 패키지업체와 삼성SDS, PWC, 유니시스, 이강파이낸셜서비스등 8개업체가 SI부문에서 각축을 벌였다.
최근 외환은행은 이들중 SAP-PWC, 로이터-삼성SDS, 알로리스믹스-이강파이낸셜서비스-한국IBM의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압축시켰고 이달초부터 막바지 선정작업에 들어갔었다. 결국 외환은행이 공언한대로 컨소시엄상과는 상관없이 SAP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도록 했으며 이강이 부문참여하는 형식으로 됐다.
한편 SAP의 선정배경에는 외환은행이 향후 리스크관리시스템과 종합수익관리시스템등 선진 IT기법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외환은행은 지난 4월말 예산관리, 동부산관리등 단위업무 개선작업에 SAP의 ERP개념을 채용한 바 있어 이번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의 업체선정 작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