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주인공은 대한생명 영업개발팀 문성원 대리. 문대리는 기존의 대한생명 영업지원시스템(KLI-FSS)에 입력되는 전국 영업소 설계사 활동량 전송방법을 크게 개선했다. 지금까지 대한생명은 각 지점에서 오후 영업시간이 끝나는 저녁 시간대에 활동량의 전송업무가 집중, 적지않은 애로를 겪어왔다. 각 영업소의 단말기에 ‘잠시대기’표시가 출현하고 전송 PC가 다운되는 현상이 적지않게 발생했던 것. 더구나 하루 30분내지 한 시간이 넘도록 단순전송업무에 전국 영업소의 OA담당자들이 매달려야 했다. 전국 98개 지점으로 기준으로 하루 한시간만 지체되도 약 1억원의 인건비와 시간등 유무형의 낭비됐었던 셈.
대한생명은 우선 각 영업소의 활동량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해당 지점의 서버에서 본사의 서버와 연결, 각 지점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본사 서버에서 각 지점 서버를 반대로 연결, 각 지점의 활동량 데이터를 직접 가져오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한 것. 이럴 경우 본사에서는 단 한번의 작업으로 모든 지점의 전송업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정확히 적중했다.
결국 대한생명은 모든 지점의 전송업무 폐지에 따른 업무효율 증대로 생산성향상을 가져오게 됐다. 문대리 자신도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3백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전국 98개 지점의 전산 OA여직원 불필요한 잡무로부터 해방시켜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한편 생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이번 대한생명의 활동량 전송방법의 혁신은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타생보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