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은행권은 무인자동화점포에 상담인력을 배치해 다양한 상품서비스 안내 또는 여수신업무를 도와주는 형태의 점포운영전략을 구상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은행은 없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무인자동화점포에 계약직 인력을 배치하는 내용의 자동화기기 운영 전략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8백대의 신형 ATM도입을 추진중인 주택은행도 무인점포 자동화기기 재배치 작업이 완료되면 이같은 내용의 운영전략방안을 수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빛은행측은 “무인자동화점포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는 방안 자체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있는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연내로 한빛은행의 이같은 자동화점포 운영전략이 구체화되면 여타 시중은행들에게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폭적인 점포축소를 단행한 바 있는 은행권은 그동안 자동화점포의 수익성 제고방안을 짜내느라 고심을 거듭해 왔다. 무인점포에 대한 관리비용이 1개 점포당 3백만원 이상 소요될뿐만 아니라 단순거래가 많아 수익성 창출에 한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銀행권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자동화점포의 인력배치 전략이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고 수익성 창출을 보장할 수 있는 해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