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스스로가 ‘새로운 천년을 대비하는 저장 장치의 표준’이라고 자부할 만큼 이전의 RVA제품보다는 성능면에서 월등하고 기존의 타 경쟁사들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IBM이 지난 26일 차세대스토리지시스템인 ESS(Enterprise Storage Server)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한국IBM 스토리지사부의 이경봉 부장은 “샤크의 출시로 국내 스토리지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며 “EMC를 누르고 최소한 30%이상의 마케세어 확대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코드명 ‘샤크’로 불리는 IBM ESS의 기술적 특징은 11TB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확장성과 어떠한 하드웨어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한 연결성, 시스템 자체가 완전한 이중 기능을 구현했다는 것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11TB까지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국내 도입된 스토리지 제품들 중 최고용량. IBM측은 앞으로 서버를 확장할 경우 최고 40TB까지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메인프레임, 유닉스, NT등 하드웨어 기종에 관계없이 원활한 연결성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오픈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시스템의 완전 무장애을 보장하기 위한 완전한 이중화 기능은 가장 큰 특징. 장애시 상호복구를 가능하게 해주는 컨트롤러를 비롯 전원, 캐쉬, 어뎁터 및 냉각시스템까지 모두 이중화구조를 설계했다.
한편 ESS의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한국IBM은 매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존의 RVA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것. IBM스스로가 RVA보다 4배이상 성능이 향상된 제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薄利多賣’전략으로 일관하겠다는 것.
IBM 이경봉부장은 오히려 한 술 더떠 “EMC가 백화점가격이라면 IBM은 e-마트와 같은 할인점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가격정책부터 EMC와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간다면 올해 안에 EMC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