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상정보기술 관계자는 “지난주초 美펜실베니아의 산체스 본사를 방문, 뱅킹패키지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올 하반기 국내 차세대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대상정보기술 태스크포스팀이 산체스로부터 프로그램 구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국내 공급계약 체결의 배경과 관련, 대상측은 최근 국내에 들어온 씨틸(CITIL)이 씨티은행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플랙스큐브’패키지를 도입하려 했으나 실제 시장조사결과 씨티은행에서는 산체스 패키지를 채용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혔다.
대상정보기술에 따르면 ‘산체스’ 뱅킹소프트웨어의 명칭은 ‘프로파일’(PROFILE/Anyware)로 다중통화, 다중언어를 지원하는 예금 및 대출업무를 지원하는 통합처리하며 특히 인터넷뱅킹 솔루션을 탑재, 전자금융부문에 상당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체스의 프로파일 시스템은 지난 97년부터 캐나다 시티은행을 중심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시티은행이 이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대상측은 산체스가 리테일뱅킹용 패키지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최근 주택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ING그룹에서 가장 활발하게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그룹은 이 패키지를 채용, 캐나나 은행 직거래 사업을 위한 ‘ING다이렉트’를 출범하고 항상 은행 소매 직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업무처리가 전자화돼 있고 또한 ATM을 이용한 직접 카드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정보기술은 산체스 패키지를 축으로 한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의 진출이 가시화되면 현재의 SI인력과 개발인력을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지난해 신용금고 연합회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권 SI부문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산체스는 이미 지난 3월경 한빛은행의 전산개발팀에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차례 분석작업을 가진바 있어 어느 정도 국내 시장에서는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