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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 증설 시급하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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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2 10:47

현시스템, 거래량 3억5천만주 넘으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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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지수 1천포인트 시대의 개막으로 일일 거래량이 4억5천만주를 상회하는등 거래량이 폭주하고 있지만 현재의 증권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은 지난 96년 CPU(중앙처리장치) 도입당시 거래량 3억5천만주를 기준으로 구축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4억주를 훨씬 상회하는 거래량이 계속 이어질 경우 트랜잭션 과부하에 따른 시스템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권업계와 IT업계관계자들은 증권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이 장중에 중단될 경우 이에따른 고객들의 선의의 피해와 대외신인도 하락등 적지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4억주를 훨씬 상회하는 일일 거래량은 현재 증권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 기준용량의 12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대개의 금융기관들의 시스템중단의 위험성 때문에 실제 가용 시스템용량을 기준용량의 70~80%에 맞춰놓고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현재의 증권거래소 매매시스템은 거의 실제운용 용량(2억7천~2억8천만주)보다 휠씬 과부하가 걸려있다는 지적이다.

개별 증권사들과 증권전산의 시스템의 경우, 자체 시스템의 결함으로 최근 장중에 중단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지만 이는 해당 증권사에 한해 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에 전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고 당국도 지금까지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

증권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은 지금까지 한차례 중단된 적이 있다. 지난 4월중순 증권거래소가 영업외시간을 이용, 본시스템을 테스트용 시스템용으로 잠시 전환해 사용하다 직원의 실수로 개장시간에 맞춰 본시스템으로 전환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이는 증권업계 역사상 초유의 일로서 당시 약1시간이 넘게 개장이 연기됐고 거래소는 고객들의 강력한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이는 증권거래소가 본시스템외에 테스트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과 직원의 우발적인 실수가 겹쳤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거래량이 폭주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시스템의 결함에 의해 장중 언제라도 예고없이 시스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한 실제로 시스템이 증설될 때 까지의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때 현재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업계는 증권거래소가 국가의 기간인프라인 거래시스템에 대해 아예 백업센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증권거래소는 제3의 백업센터까지 가동하고 있어 시스템이 중단되더라도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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