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계정계 슬림화 작업이 구체적으로 완료되고 계정계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판단되면 오픈환경으로 호스트시스템을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시스템 플랫폼으로는 CPU를 증설하는 데만도 수십억이 드는등 비용절감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빛과 하나등 차세대시스템 구축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銀행들의 경우 유닉스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일일 트랜잭션이 3백만~4백만건을 상회하는 대형 시중은행이 이처럼 파격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키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현재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상에서 호스트플랫폼을 구성중인 조흥은행은 지난해말 부터 ‘별단예금’에 대한 계정계 슬림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조흥은행은 아직까지 별단예금이 CIF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계정계슬림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환’이나 ‘신탁계정’에 대해 이를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번 슬림화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중 하드웨어부문에서는 컴팩과 HP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이 두 업체에 대한 BMT를 갖고 막바지 심사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업체로 참여, 한국컴팩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례적으로 자사의 전문엔지니어까지 동원하는등 이번 프로젝트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