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무엇보다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노린 것으로 FNS는 자사의 뱅킹소프트웨어에 대한 대폭적인 기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SAP도 ERP패키지를 뱅킹소프트웨어에 접목시킴으로서 금융전문 ERP의 이미지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FNS는 SAP의 ERP패키지를 자사의 ‘BANCS’패키지에 채용, 토털솔루션이라는 이미지제고와 강력한 성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자사의 뱅킹소프트웨에 맞는 ERP 패키지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은행권의 모든 관심이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사업부제를 정착시키기위한 ERP시스템구축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타이밍상 매우 적절해 보일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이번의 전략적 제휴는 양사가 이같은 금융IT트랜드를 제대로 짚어낸 결과라도 봐도 무방하다.
이는 또한 직접적으로 한빛은행과 하나은행등 차세대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고 전행적인 사업부제 실시를 목적에 두고 있는 은행권을 직접공략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FNS는 금융권의 ERP구축이 본격화된 지난 3월이후부터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를 놓고 파트너물색에 고심해 왔다. FNS는 최근 SAP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에 ERP프로젝트를 수0주하는등 한국오라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 주저없이 SAP를 선택했다. SAP로서도 산업은행 프로젝트를 따낸바 있는 FNS가 파트너로 적합했었다는 결론.
그러나 양사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전형적인 윈윈전략에서 출발했지만 아직까지 그 성공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는 입장. 뱅킹소프트웨어와 ERP패키지의 결합이 어느선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역할 설정도 만만치 않다.
또한 뱅킹소프트웨어와 ERP패키지의 기술적결합을 자세히 논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연속으로 전개될 은행권의 대형프로젝트에서 양사의 전략적제휴가 때로는 서로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사의 기대만큼 금융권에서 거는 기대는 적지않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