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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실리콘밸리’건설의 꿈이 영근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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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2 09:43

2001년부터 입주…첨단 벤처기업 요람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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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이끌어갈 기간산업으로 정보통신업등 첨단 고부가가치 업종이 꼽히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52개 기업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미디어밸리 단지조성 계획도 지난 96년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꿈구며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래 3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민관합동 프로젝트. 현재 이들로부터 공동출자를 통해 설립된 (주)미디어밸리라는 태스크포스 형태의 실무법인이 오는 2천10년을 최종 목표로 단지조성에 필요한 모든 계획을 진행중이다.

동북아시아의 거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인천 송도에 조성되고 있는 미디어밸리는 첨단의 국제공항과 국제항만, 정보신도시를 갖춘 세계적인 첨단정보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인천시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트라이포트(Triport)프로젝트의 일환.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오는 2천1년부터는 입주기업의 본격적인 활동이 재개돼 21세기를 대표하는 한국의 전략 산업기지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관합동 프로젝트… 총투입비용 10조원



미디어밸리는 지난 93년 12월 경제5단체 중심의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96년3월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12개 지자체 제안서 평가결과 인천송도를 예정지역으로 선정했고 그해말 (주)미디어밸리를 설립, 이 프로젝트를 총괄할 태스크포스의 역할을 맡겼다.

미디어밸리의 총프로젝트 규모는 모두 10조6천억원. 토지매립과 기본인프라 구성에 4천9백억원, 핵심 지원시설조성에 4천4백억원,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2천4백70억원, 생활 및 근린편의 시설 조성에 9조4천5백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정부가 9천2백30억원을 지원하며 나머지는 9조7천50억원은 민간부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우량기업들의 자본참여를 기다린다



이처럼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미디어밸리는 입주기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원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자본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자본참여를 한 기업들은 미디어밸리내에서 입주우선권을 가진다. 입주기업들의 형태는 정보통신업체뿐만 아니라 밴처캐피털, 금융관련기업,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건설,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등 여러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주)미디어밸리의 주주사는 모두 52개사. 우선 거성텔레콤, 새한정보시스템, 디지털미디어, 두루넷, SAP 코리아, 현대정보기술, LG전자등 IT업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신한은행, 한미은행, 한빛은행등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이밖에 매립지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대우와 송촌건설, 삼성애버랜드(주)등 미디어밸리의 쾌락한 환경조성을 위해 뛰어든 건설업체도 많이있다. 미디어밸리가 목표로 하는 자본 참여기업은 총3백여업체. 현재까지 52개 업체가 참여한 만큼 아직도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은 편.

미디어밸리는 앞으로 IBM, HP, 유니시스등 이미 국내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는 외국의 업체들도 자본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밖에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있다.



(주)미디어밸리가 프로젝트 총괄



미디어밸리 조성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주)미디어밸리는 현재 52개 주주사와 1백70억원의 자본참여를 통해 설립됐다. 올해중으로 인천시의 증자참여가 완료되면 (주)미디어밸리의 자본금은 2백1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2천1년까지 2백개 주주, 3백10억원의 자본금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

한편 (주)미디어밸리는 또한 자회사인 (주)미디어밸리소프트를 통해 미디어밸리 조성에 필요한 인력지원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이미 미디어밸리소프트는 일본 굴지의 정보통신업체에 국내 인력을 파견, 2~3년간의 현지연수 과정을 진행중에 있다. 미디어밸리의 입주가 시작되면 이들 인력이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는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하고 진흥기금 1천억원의 조성을 약속한 상태. 실제로 인천시는 1차 분양시 조성원가의 절반수준인 평당 40만원에 토지를 분양했다. 또 외국기업의 경우에는 임대제공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컨벤션센터, 학교용지등 필수 지원시설에 대한 무상제공과 상업용지와 주거용지, 사업용지등은 적정지가로 공급했다. 이외에 미디어밸리를 45%이상의 녹지 유지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등 건폐율 50%, 용적율 1백50%의 쾌적한 환경제공을 위한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첨단 벤처업체 입주…2천5년 5억달러 수출예상



미디어밸리에는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소형 정보통신기기, 기타 관련서비스등 소프트산업 전반에 걸친 국내에 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서비스부문에 있어서는 SI(System Integration)업체와 부가통신서비스업체, 인터넷과 인트라넷전문 업체가 주류. 또한 소형기기부문에는 메카트로닉스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관련 업체가 대상. 컨텐츠부문은 첨단 산업으로 재인식되기 시작인 디자인, 영황, 광고, 방송, 게임, 전자출판, 애니메이션, 디지털컨텐츠, 광고 관련 산업들이 진출한다. 소프트웨어부문에는 ASIC, CAD/CAM, 소프트웨어, DB관련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미디어밸리의 입주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6백여곳에 달하고 있다. 국내기업 및 기관이 5백30여곳 해외기업이 40여개 업체다.

한편 미디어밸리측은 오는 2천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이시점부터 고용효과와 수출효과가 가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2천1년부터는 3백16개 업체에 1만2백여명의 고용창출이 일어나며 2천 5년까지 단계적으로 5만8천9백여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액도 2천1년 1조1천5백15억원을 시작으로 2천5년에는 9조1천1백75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 이밖에 같은기간 미디어밸리를 통해 창출되는 수출액규모도 1억8천만달러에서 14억6천9백만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천10년이면 모든 조성작업 완료



미디어밸리를 위한 단지조성계획은 현재 큰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토지매립작업에 들어간 미디어밸리는 주요 국내외기업이 입주하는 1단계 계획중에 1백6만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오는 2천10년까지 정보와 물류중심의 거점도시를 탈바꿈하기 위해 2,3단계에 걸쳐 각각 5백35만평과 1천3백만평을 단계적으로 매립한다.

한편 미디어밸리는 세계수준의 초고속 통신망이 깔리는 등 이상적인 사업환경이 제공된다. 우선 국내 네트워크인프라를 강화한다. 광섬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과 통합된 이미지, 데이터,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절한 공공요금 징수, 완벽화 운영 및 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고속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디어밸리의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미디어밸리 단지구성은 우선 5개의 단위단지로 구분된다. 총 1백6만4천평에 산업용지(35만평), 업무용지(3만평), 상업용지(3만5천평), 주거용지(20만평), 공공용지 (44만9천평)이 자리잡게된다. 여기에 테크노파크, 소프트파크, 벤처빌딩군, 외국인전용주거단지, 유통단지, 미디어밸리 아카데미아등 세부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세제혜택 지원



미디어밸리는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외에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포함한 행정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우선 입주한 기업들에 대해선 10년동안 법인세와 소득세가 감면되고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가 최잔 15년동안 1백%~50%까지 감면된다. 또한 타지역으로 이주할 때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와 지방세도 감면혜택을 받고 첨단장비수입에 대한 관세감면도 받는다.

이밖에 인천시 멀티미디어 진흥기금 조성과 운영을 통해 입주업체들을 지원하며 정보화 촉진기금, 과학기술지흥기금, 공업발전기금, 벤처기업용 매칭펀드 조성, 소프트웨어 공제사업을 통한 금융지원도 과감하게 이뤄진다. 이미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건교부, 정통부, 산자부등 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약속받은 상태다.



인터뷰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주)미디어밸리

“1억5천만불 외자유치, 외국반응 매우 긍정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도움



▲이번 프로젝트는 신정부의 1백대과제로 선정되는등 미디어밸리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성격이 강합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실히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김대통령의 인천시 방문에서 송도신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진입로 및 용수시설 사업비 전액과 폐수처리시설 사업비 50%를 정부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로 부터도 송도신도시 건설사업의 중요성을 인식, 인천시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자금 1천5백억원의 긴급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통보받았습니다.



▲미디어밸리에 현재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외국기업은 어느정도 됩니까

-현재 34개 외국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는데 대부분 미국회사이고 일본의 소프트웨어 관련기업도 있습니다. 다만 의향서를 제출할 때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유명한 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디어밸리 조성사업은 총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증자참여유도는 물론 해외자본 유치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미디어밸리가 유치할 예정인 외자는 약 1억5천만달러 정도입니다. 다행이 국가신인도가 IMF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어 어렵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더구나 중앙정부에서 외국인 투자유치와 미디어밸리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경제의 잠재력등을 감안할 때 파이낸싱에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현재 4~5개 외국 금융기관과 접촉중입니다.



▲미디어밸리내의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에 제한이 있습니까. 또 증자에 참여해야만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까.

-분양자격은 입주해 기업을 영위하려는 법인입니다. 토지분양 신청은 원칙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경쟁이 발생하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분양하고 주주간에도 출자액에 비례해 토지면적을 배정할 예정입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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