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미국 히다찌의 전략적 금융솔루션들을 도입, 차세대시장에 가세한다는 전략을 구상중이며 유통부문에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던 한국후지쓰도 일본 후지쓰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한빛 하나 외환등 차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銀행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이들 업체들이 銀행권 차세대시장에 전격 가세함에 따라 그동안 IBM과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 EDS, HP등 기존의 ‘빅5’ 로 전개되던 차세대시장 경쟁구도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쓰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국내 차세대시장 진출을 위해 FNS, 앤더슨(알타미라), 호건, IMS등 국내외 뱅킹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처럼 차세대를 급히 서두르는 데는 무엇보다 銀행권 차세대시장이 총 3천억원을 상회하는 막대한 시장성 때문이다.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사로 안주해 있기에는 시장상황이 너무나 달아올라 있고 이번 기회에 SI업체로서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금융권에 CPU, 스토리지, 각종 서비등 자사의 하드웨어를 공급해온 경험이 있는데다 현재 銀행권의 차세대사상이 IBM의 메인프레임 위주의 플렛폼보다는 계정계 슬림화사상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돼 충분한 공략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IBM메인프레임의 호환기종인 HDS의 파일럿과 초대형 메인프레임인 스카인라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사의 PCM장비를 이용, 차세대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효성인포메이션은 IBM의 G6계열을 능가할 수 있는 신제품을 올 9월중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혀 이미 금융권으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효성은 신규사업팀을 주축으로 차세대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내달중으로 관련업체들과의 전략적제휴를 완성하고 차세대시장 진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쓰도 차세대시장에 참여하기위해 최근 FNS의 BANCS와 알타미라에 등에 대한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한국후지쓰는 뱅킹소프트웨어는 전략적제휴를 통해 해결하고 하드웨어는 직접 공급을 맡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일본의 권업(勸業)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초대형 메인프레임급 GS8000시리즈를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도 최근 시티은행의 출자회사로 알려진 씨틸(CITIL)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차세대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틸이 가지고 있는 뱅킹 소프트웨어인 플랙스큐브(FLEX CUBE)는 이미 인도의 중대형 은행들에게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계정계 패키지가 과연 시티은행이 현재 사용중인 운영패키지의 컨셉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