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납장표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9개 업체들이 BMT(벤치마크테스트)에서 모두 탈락함에 따라 그동안 세부 일정조율에 나섰던 금융결제원이 최근 필요하다면 IPS재개발부문을 배제시킨상태에서 빠르면 이달말 업체선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의 이러한 방침 변경은 현재까지 두가지 이유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적한 바와 같이 IPS 재개발 문제로 근거없는 특혜시비가 계속불거질 경우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운 데다, 특히 은행권이 노골적으로 수납장표를 위탁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히는등 현재의 주변여건이 프로젝트를 원만히 추진하기에는 너무 악화돼 있다고 받아들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IPS재개발을 위해서는 호주의 ‘방텍’사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지만 최근 이 회사가 현지에서 일종의 투자회사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현재 시점에서의 IPS재개발이 자칫 곤경에 빠질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더해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금융결제원은 내부적으로 IPS개발 자체를 완전히 독자적으로 해결하자는 의견까지 개진됐으나 시간과 인력, 기술등의 주변여건을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빠르면 이달말경 2차 BMT를 위한 업체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지난 1차 BMT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방문을 통해 기술보완 작업을 체크하는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