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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융결제망프로젝트 “어떻게 된거냐”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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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7:42

3~4가지 추측만 무성, 베트남측의 가격협상전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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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융결제망 프로젝트의 주간사 선정이 발표된지 보름이 넘었지만 아직 정식조인식이 이뤄지지않고 있다. 당초 주간사발표 이후인 지난달 말 베트남측과 현대정보기술 양측이 정식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10여분전에 급작스럽게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특히 박태영산업자원부 장관과 주월한국대사등 귀빈들이 당시 조인식에 참석한 것을 감안하면 단순한 헤프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국내 SI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정식조인식이 이뤄지지 않은데는 서너가지 이유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베트남프로젝트에 참여했던 SI업체들의 ‘이의제기’. 이는 현대정보기술의 공식입장이다.

미국의 유니시스를 비롯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몇몇 업체가 자금공여 기관인 세계은행과 베트남 당국을 상대로 주간사 선정자체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들은 1차(1천4백만달러)프로젝트는 놓쳤어도 몇년뒤 시작되는 2차(2천9백만달러)프로젝트를 따내기위해 ‘판’이 걷힌 지금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는 수주발표이전부터 제기된 문제였었기 때문에 조인식 연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 당국에 있다는 것. 최종 계약에 앞서 가격을 더 깍아 보겠다는 공산권국가 특유의 막후협상 문화가 협상의 지연요인이라는 설명. 베트남측은 수주전 당시 미국유니시스가 1천50만달러로 가장 산가격에 참여했던 만큼 현대정보기술(1천2백50만달러)이 제시한 가격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해 지연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대측은 매우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베트남측은 이미 탈락한 일부 업체들에게 다시 방문해 줄것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한국측의 잘못. 당초 이번 조인식에 참여하기로 했던 박태영장관은 현대중공업의 베트남 조선소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조선소 준공식행사이후 금융결제망 프로젝트의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다소 국제적 관례에 벗어나는 실수가 나와, 베트남측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밖에도 비록 설득력이 약하지만 유러머니의 출범등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미국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 실제로 유러머니출범이후 미국내 여론이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은행이 이에 부담을 느끼고 당분간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갖가지 추측이 난문하고 있지만 국내의 SI업계는 현대정보기술의 예정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빠르면 내달초에 공식 조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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