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논현동센터를 장부가 6백80억원에 지난 10일과 12일 2차에 걸쳐 공개매각을 실시했지만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 논현동 센터는 지난해 12월 상업은행과의 합병으로 통합센터를 현재의 잠실센터(구상업은행)로 정해짐에 따라 공매절차를 밟게 됐다. 한빛은행은 논현동센터가 전적으로 전산센터용도로 건립된 것으로 지반이 암반이어서 지진에 강하며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수해를 피할 수 있음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주위에 신사전화국등 통신시설의 이용이 편리한 것과 교통이 편리한 것등 주변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논현동센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은 기업, 한미, 외환등이 꼽히고 있다. 자체 전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는데다 충분한 구매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국내 은행권의 경영환경 전반이 아직도 정상괘도에 오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백80억원이란 막대한 자금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한빛은행은 대금납부의 방안을 완화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당분간 임대하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한 강남의 요지에 위치해 있어 전산센터 용도가 아니더라도 상업용으로의 매각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한빛은행은 올 상반기중으로 1천84억원, 하반기 2천5백31억원등 총 3천6백15억원(매각기준)의 소유부동산을 매각해야 한다. 특히 한빛은행은 전산센터를 비롯한 본점(舊 한일은행 본점 1천5백억원, 舊상업은행 5백10억원)등 대형부동산에 대해서는 조기매각을 추진중이다. 한빛은행은 이를 위해 이미 매각전담팀과 국내외 컨설팅사들을 통한 우회 판매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