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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스토리지시장 지각변동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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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7:33

한국IBM ‘스냅 샷’… EMC 격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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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 스토리지(저장장치)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한국IBM이 엄청난 속도로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HP, 썬, 컴팩등 기존의 스토리지 공급사들을 제치고 리딩밴더로 급부상중이다.

한국IBM은 현재의 페이스라면 스토지리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EMC마저도 충분히 올해안에 격추시킬 자신이 있음을 공언하고 있다. EMC를 격추시킬 수 있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스냅 샷(Snap Shot)’.

한국IBM의 스토리지시스템에 장착된 ‘스냅 샷’은 별도의 디스크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시간내에 데이터를 가상으로 복사, 순식간에 백업을 받아내는 것이 특징. 금융기관으로서는 무리한 용량의 증설없이 빠르고 효과적인 백업장치를 확보하는 셈이다. 또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 타제품의 반값에도 공급이 가능하다는게 한국IBM의 설명이다.

더구나 올해 국내 스토리지시장을 ‘마음먹고’재편하려는 한국IBM이 의도적으로 최소의 마진만 확보한 상태에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돼 경쟁업체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다.

IBM의 RV2 스냅샷은 스토리지 관리 기능이 용이할 뿐 아니라 자동 성능 튜닝 기능과 압축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적합하도록 가용성이 뛰어나며 운영비용이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하나 RVA2의 핵심은 버추얼 아키텍처. 이는 기록된 데이터만이 물리적인 디스크공간을 차지하도록 지원, 효율적인 디스크공간을 관리 운영해 준다. 특히 버추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스냅샷 기능을 통해서는 순식간에 데이터 뷰를 복제함으로써 수시간이 소요되던 기존의 데이터 복제 작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테스트 데이터의 이미지를 수초내에 생성해 냄으로써 테스트 작업이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신속한 업무지원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이외에도 복제된 스냅샷의 데이터 뷰는 나중에 디스크나 테이프에 저장이 가능하므로 사용자는 자원절감 및 성능 향상과 아울러 안정성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IBM은 이같은 스냅샷의 장점이 빠른 속도로 금융권에 먹혀들어 가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은 합병후 상대적으로 늘어난 거래량 폭주에 대비 CPU증설이 앞다투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전산백업센터 논의등 앞으로 저장장치에 대한 신규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올들어 기존의 제품 기획중심의 사업부서 조직을 시장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특히 대형서버 시스템 대리점인 위즈, 유니시스템 및 메인라인등을 필요한 간접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대형 고객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대형 시스템 RS/6000과 AS400등을 공급하는 채널을 통해 간접 판매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전략도 마련한 상태. 또한 앞으로 스토리지만을 취급하는 전문채널을 육성, 비IBM과 NT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IBM은 기업의 저장장치와 이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네트워크 하드웨어을 통합 관리하는 고속 스토리지 네트워크인 SAN(Storage Area Network)전략과 관련, 제품 시리즈를 최근에 발표함으로써 시장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SAN을 기반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SA(Serial Storage Architecture)제품에 대한 광채널 지원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로 유닉스 또는 NT시장에 대한 눈독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IBM의 이경봉 스토리지시스템사업부장은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e-비지니스의 확산과 인터넷의 상업화, 멀티미티어와 데이터웨어하우징과 같은 데이터 집약적인 기술의 출현, 서버와 스토리지 통합으로 인한 데이터의 증가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디지털 신대의 전산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SAN과 VTS솔루션은 복잡한 개방형 이기종 환경에서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세대 저장장치 관리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BM의 스냅샷 개념을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곳은 대구은행. 실제로 대구은행은 지난해 6월말 스냅샷 설치후 보통 7만건이 넘는 공휴일의 거래데이타 처리를 예상했던것 보다 휠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데 우선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IBM의 스냅샷 기능을 이용해 평일 22시 이후와 휴일의 365코너의 예금의 전원장을 실제로 1~2 분 이내에 복제, 배치 윈도우시간을 현저하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온라인 가동시간이 크게 확대될 수 있었고 전자금융이 강한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대구은행은 IBM의 RVA 2와 스냅샷을 도입함으로써 무엇보다 차세대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소요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 IBM의 스냅샷 기능으로 데이터 복제 공간뿐 아니라 데이터의 물리적 이동이 불필요하게 됨에 따라 CPU 및 채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각종의 Y2K테스트를 짧은 시0간에 완벽하게 끝낼 수 있었다.

대구은행 정보시스템부관계자는 “시스템 선정시에는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IBM의 스냅샷 기능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다소 망설였던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를 이용해본결과 크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은행들의 숙원인 24/365 무중단서비스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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