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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기기특집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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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7:26

효성·FKM·LG전자·청호등 국내 4사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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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기능면에서 월등한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고 고객들의 자동화기기 사용율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은행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병’ 역할로 위상을 되찾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점포축소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은행권은 무인점포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점포공백을 매울 대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IMF관리체제이후 은행권은 적지않은 자동화기기를 철수시킬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예상했던 것보다 무인점포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대개 1개 자동화점포당 한달 유지보수비만 2백만~3백만원. 단순 수수료만으로 유지보수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뼈저린 체험을 했다. 특히 경쟁적으로 초기 자동화기기도입을 주도했던 은행들도 지난해 무인점포전략에 대한 전략적 변화를 모색할 수 없었다. 자연히 사용연한이 지난 기기들이 자연퇴출됐지만 빈자리에 신규기기가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1년전의 상황과 지금은 너무도 변했다. 양적으로는 퇴출된 자동화기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은행권은 이를 재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구형기기 대부분이 기능이 단순하고 성능도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 최첨단 기능을 겸비한 기기들에 대한 도입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기기는 무엇보다 처리속도의 신속성, 보안성, 장애율의 최소화등 나름대로 갖춰야 할 요소가 많이 있다. 먼저 처리속도. 자동화기기 1대로 현금입출금은 물론 통장정리기, 수표인출기등 다기능이 가능해야 하지만 처리속도의 차이에 따라 성능이 좌우된다.

또한 지금까지 대부분의 자동화기기는 일선 점포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운영됐었기 때문에 장애관리를 비롯 직간접적인 관리가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 시중은행들이 점포수를 크게 줄이면서 옥외용 무인자동화점포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가게 됨에 따라 보안기능의 확대도 크게 요구되고 있다.

올해 은행권이 예상하고 있는 자동화기기의 수요는 6천~7천대. 여기에 HSBC와 시티은행, 뉴브릿지등 외국계 대형 금융자본들도 무인점포를 통한 ‘리테일뱅킹의 확대’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동화기기의 수요는 많게는 1만대까지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호컴퓨터, FKM, LG전자등 기존 4사는 이미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인터볼드등 2~3개의 신규업체가 추가로 조만간 자동화기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보통신팀>




효성컴퓨터



가격성능 우수…미국 일본등 활발한 해외진출

“고객보다 장애먼저 포착” 어시스트서비스

SATM이 주력, 통장프린터기등 제품군 다양



금융권 자동화기기의 전통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효성컴퓨터의 정확한 명칭은 (주) 효성의 컴퓨터 PU(퍼포먼스 유니트). 이미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CD기를 미국과 일본등 해외시장에 진출시키며 자동화기기시장을 국제적으로 넓혀왔다.

효성의 자동화기기는 S-시리즈로 대표된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다양한 기종을 보유,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미려한 디자인과 크기의 다양화로 공간활용이 우수하도록 설계했고 직집화면을 채용, 홍보에도 용이한 것이 특징.

효성의 S-시리즈는 SATM(현금수표 자동입지급, 통장정리기 겸용), SCD II(현금수표 자동지급기), 차세대통합단말기인 히트(HIT)로 구성돼 있다. 모두 다기능 플랫폼으로 무장된 첨단 기기들이다. 특히 SATM(사진)은 윈도우NT를 채택해 시스템 통합에 유리하고 확장성과 호환성, 현금의 수표방출의 단일화로 분실사고를 방지하고 편의점, 우편취급소, 호텔, 주유소등 다양한 사업장에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효성의 자동화기기는 PC기반의 오픈아키텍쳐를 채택해 각종 부가기능에 대한 확장성이 높고 윈도우즈NT기반으로 통합환경에 적합하다. 또 WOSA/XFS표준에 맞춰 업무변경과 개발에 편리하며 업계최고의 현금 및 명세표 저널 보유 능력으로 무인운용에 적합하다. 이밖에 자동화기기의 확대보급을 위해 기존 CD기의 절반 가격인 제품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의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가격정책도 유연하게 채택하고 있다.

한편 효성 자동화기기의 운용상의 장점도 많다. 현금과 수표가 동일 출구로 동시에 방출되어 분실의 위험이 없다는 것. 경보기, 감시용카메라, 안면인식등의 보안기능과 멀티미디어, 배터리백업, IC카드등을 지원하여 미래형 자동화기기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통장프린터 메이커로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효성은 새로운 개념의 통장프린터(H-PBPR)를 출시, 해외와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빠른 처리속도와 용지의 자동인식, 자동정렬 기능을 보유하고 다양한 용지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저소음 저진동설계와 기기상태를 외부에서 확인, 관리가 용이하다.

한편 효성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고객 지원센터를 운용중이다. 장애를 고객보다 먼저알고 처리하는 고객지원프로그램인 ‘어시스트(ASSSIST)’가 그것. 효성은 미국 중국 일본등 자동화기기와 통장프린터등의 수출을 통해 국제규격(UL안전규격 및 국제공인시험등)의 획득과 품질을 확보하여 제품의 국제화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주)FKM

‘약진’거듭…출범 6개월만에 절대강자 부상

환류식 ATM기 성능, 경쟁업체 압도

AS실명제 정착등 뚜렷한 서비스 차별화 강점



FKM(에프케이매카테크)가 국내 금융권시장에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자동화기기업체 4사중 가장 후발주자지만 지난 6개월동안 열악한 영업환경속에서도 ‘약진’으로 표현될 정도의 놀라운 마케세어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FKM을 자동화기기전문업체로만 키우겠다는 심재수사장의 저돌적인 열정 하나때문에 가능했다.

FKM의 모체는 현재 청산절차를 받고 있는 제일정밀. IMF여파로 제일정밀이 좌초됐지만 자동화기기사업부만은 홀로 독립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일본의 후지쓰기전의 전폭적인 측면지원과 타업체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로 출범 반년만에 다시 ‘절대강자’의 자리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더구나 제일정밀의 좌초로 지난해 약 7~8개월간 지속됐던 업무공백기간동안 심사장은 기존의 거래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빈틈없이 맡아주는등 억만금으로 살수없는 신용을 쌓았다.

이러한 신용위에 FKM은 업계 최고기능의 자동화기기 출시와 AS실명제등 타업체들과는 뚜렷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더하고 있다.

FKM은 금융자동화기기만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환류식 ATM기를 포함해 CD기, ATM8500시리즈, APTM8100시리즈등이 FKM의 주력제품군이다..

특히 FKM은 환류식 ATM기기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FKM8600시리즈인 R-ATM(환류식 현금수표 자동입출금기)는 통장정리는 물론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추었고 지폐수표 지급을 1초당 10매까지 처리할 수 있는 빠른 속도,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부에 MICR판독기와 두께, 길이검지, 자기성분검지등 인식도구들을 장착, 위조수표여부도 신속하게 판단해 준다.

특히 1회 수표입금한도가 15매로 타 경쟁사들보다 50%이상 처리능력이 뛰어나다. 더구나 수표입금시의 배서시점이 수표투입시점이 아니라 입금확인시점에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위조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과 또한 수표방출시에도 판독기능을 한다는 점이 타업체들과 차별되는 뚜렷한 장점이다.

FKM는 자사의 자동화기기가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고 운영의 편리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다. 더구나 최소의 설치공간에 최소장애율과 최대거래량을 보장하며 특히 장애관리 서비스는 타업체를 압도한다는 설명. 실제로 FKM은 장애관리 현황판을 가동, 전국적으로 실시간 장애관리가 가능하도록 심도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중 AS실명제는 FKM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AS관리요원이 해당 기기의 뒷면에 사진을 부착시켜 관리요원의 책임감을 심어주는 한편 장애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FKM은 일본의 후지쓰기전 본사와 핫라인을 연결, 최신의 자동화기기 동향을 주고받고 있다. 현재 FKM의 자체기술진 7명을 일본에 파견중이며 앞으로 동남아을 비롯 해외금융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청호컴퓨터



출범 20년만에 자동화기기 종합메이커로 성장

‘QX- ATM’, 초고속처리시스템 장착 대기시간 최소화

안면 지문인식기 개발성공으로 재도약 발판마련



지난 20여년동안 금융자동화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청호컴퓨터(주)는 금융자동화관련 금융사업본부, 정보통신관련 통신사업본부, SI관련 시스템 총괄사업본부, 금융기술관련 금융기술본부와 6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종합메이커로 성장했다. 청호컴퓨터가 내놓고 있는 금융자동화기기의 주력상품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자동지급기(CD) 일선식창구단말기(OTM)등.

청호컴퓨터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금융무인자동화기기용 안면·지문인식보안시스템 개발에 성공,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출시했다. 청호컴퓨터측은 이를 이용해 각종 금융관련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음은 물론 고객과의 분쟁해소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면인식기를 장착한 무인자동화기기는 부산은행에 2대가 설치되었고, 지문인식기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청호컴퓨터측은 올해 환류식 ATM기를 주력상품으로 금융권을 공략할 계획. 환류식ATM기인 청호 ‘QX-ATM’은 초고속 입출금 처리시스템을 적용하여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특징. 또한 환류식 지폐 입출금방식을 채택하여 지폐의 보충과 회수를 극소화했다. 이외에 자체진단기능및 매체 수용량을 극대화하여 365일 무정지운영을 실현했으며, 펜티엄이상 CPU로 멀티태스킹을 구현했다.

‘QX-ATM’은 특히 가동중에도 각종 매체의 보충과 회수가 가능하며, 네트워크에 의한 무인운용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DBMS를 탑재하여 최대 100만 거래분의 테이타보관이 가능하며, 원터치방식의 잼처리, 입금된 지폐의 권종별 분리등 계원의 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청호컴퓨터는 이외에도 창구업무 자동화에 발맞춰 현금과 수표, 동전(낱개, 묶음)을 동시에 지급할 수 있는 현금자동교환지급기 QCDX와 통장겸용현금자동지급기인 QCDPⅡ의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호컴퓨터는 작년 한해동안 은행권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자동화기기 시장이 침체국면에있었지만 올해는 銀행권의 대규모 인원감축으로 창구인원이 대폭줄었고 전자금융 및 창구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어 자동화기기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존 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내달중 ATM신제품 발표, 금융권 본격공략 채비

지로수납기능 탑재한 ‘GDC2000’에 큰 기대

금융솔루션 확보로 종합금융시스템 업체 도약 기대



LG전자는 87년 대우계전을 인수해 자동화기기부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88년 한국 최초로 자체기술에 의한 CD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CD, ATM, 단말, BP, 무선단말, 수장표처리기등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자동화기기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여왔다.

LG전자는 올해 ATM 신제품을 발표해 은행창구의 전산화에 대비한다는 방침. 신제품ATM은 내달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ATM보다 입출금및 고객조작속도, 장애처리기능을 향상시켰으며, 복잡한 메카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킨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 LG전자는 이를 내달중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LG전자측은 CD모델인 ‘GCD20000’에도 기대를 걸고있다. 일반적으로 CD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관측되고 있지만 ‘GCD20000’은 기존 CD기능외에 지로수납기능을 탑재하여 은행이 한달중 가장 붐비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창구에 집중되는 지로업무를 자동화기기로 소화해준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또 CD, ATM, 통장정리기등 다른 금융 자동화기기와 함께 창구업무의 자동화, 합리화를 촉진시키고, 창구업무를 경감시켜줌으로써 대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직원등 내부고객 만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GCD2000’은 또한 9천매의 지폐용량을 자랑하며, 도난방지를 위한 한국 최초의 UL291 인증획득 현금보관부 금고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측은 금융기기 시장에서 95년 무인점포확산및 점포증설에 따라 자동화기기 수요가 2천7백억 규모로 정점에 달한 후 감소세를 면치못하고 있지만 은행의 신전산시스템 구축계획으로 구형단말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등 신규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금융기기를 기반으로 한 금융솔루션을 확보, 금융시스템 업체로 거듭 도약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농협, 조흥은행등 기존 사이트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및 지방은행의 신규고객 확보를 통하여 폭넓은 고객기반을 구축하고, ATM및 신규 솔루션개발을 강화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최대로 활용해 고객요구시 신속한 대응으로 서비를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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