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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 미 디아볼드, 국내 상륙 채비

박기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1 16:27

제임스 챈 사장 27일부터 비밀리 방한

미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CD와 ATM기를 비롯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디아볼드’(Diebold)의 국내 진출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HSBC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들을 주수요대상으로 한 외국계 자동화기기업체들의 공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美디에볼드의 제임스 챈사장이 지난 2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내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기간동안 국내 자동화기기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에볼드측이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내 자동화기기업체는 효성컴퓨터와 왕글로벌코리아등이 꼽히고 있다. 업계는 디에볼드측이 우선 이들과 대리점계약을 맺고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자사의 CD와 ATM를 국내의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집중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관측의 배경에는 외국계은행의 무인점포 확대운영을 비롯 영업망확충계획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영업망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티은행의 경우 현재 점내자동화기기는 보유하고 있지만 옥외용 자동화점포는 운영하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서울은행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HSBC도 실사가 끝나는 올 6월이후 무인점포를 크게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챈사장의 방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디에볼드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자동화기기업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은 FKM,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LG전자등 4사의 경쟁구도로 진행돼 왔다. 특히 자동화기기부문에서 크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FKM과의 일전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에볼드는 이미 홍콩, 싱가폴, 중국등 동아시아지역에 직접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ATM기등 자동화기기외에도 전자보안제품, 카드시스템, 자동화기기 운영 S/W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에볼드의 자동화기기들은 고가위주의 제품라인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시중은행들보다는 외국계은행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내한한 제임스 챈사장은 세계적 통신업체인 AT&T사의 중국지사장을 엮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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