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택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 환경에 맞는 정보계 운영 패키지 개발을 위해 올 1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달초부터 국내 3~4개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실무자들을 보내 파트너를 물색해왔고 미국, 카나다, 호주등 선진 금융기관을 방문 사례분석작업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패키지가 개발되면 주택은행뿐만 아니라 국내의 타은행들에게도 이 패키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택은행은 정보계패키지의 독자 개발을 포함한 IT부문의 개혁을 위해 이달초 정보시스템부내에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드림팀’으로 명명된 태스크포스팀까지 출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현재 제휴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는 3~4개 업체들은 모두 인터넷과 통신장비 관련 업체들이며 IBM등 대형 IT업체들과의 제휴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같은 방침의 배경에 대해, 그동안 은행들이 계정계처럼 정형화된 패키지를 가지고 은행이 손수 내부화작업(Customizing)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계가 효율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은행의 입장에서 국내 금융환경에 맞는 패키지를 개발해 업무적용이 용이한 정보계 운영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주택은행은 지난 80년대 일본IBM과 일본 북해도은행이 공동개발, 지난 10여년간 일본 과 우리나라 은행에서 풍미한 바 있는 CAP의 개발배경과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음을 덧붙였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