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9년 6월말 현재 금융부문의 ‘2천년 문제’ 해결 추진현황에 따르면 은행, 증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Y2K문제 대응을 완료한 반면 30%에 이르는 은행 여신거래기업들은 중위험군 이상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르면 여신 10억원 이상인 거래기업(11.324개)의 Y2K 대응실태를 평가한 결과, 대상기업의 10.1%가 고위험군에, 19.1%가 중위험군에 속해 잠재 부실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앞으로 이들 중위험군 이상에 속한 거래기업들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의 신용평점 산정시에 반영하는 것외에 자금조달시 패널티금리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가해 Y2K조기 대응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상호신용금고등 일부 소형금융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자체시스템의 수정과 교체, 외부기관과의 종합테스트등을 거쳐 거의 대응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비전산부문과 일부 국외점포의 전산시스템은 오는 9월까지 대응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전환과 인건비를 포함 Y2K대응 비용으로 총 3천1백52억원이 이미 지출됐으며 연말까지 7백39억원이 추가로 집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