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5일부터 미국의 가트너그룹과 카이스트 교수들로 자문그룹을 구성해 개별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Y2K진단평가 및 인증작업을 추진해온 증권업협회가 오는 24일 진단평가 발표회를 갖고, 53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부여한다. 국내 29개 증권사와 19개 외국 증권사, 증권 유관기관등 53개 참여기관 모두가 인증서를 획득하게 된다. 증권업협회는 진단평가 작업에 참여한 모든 증권사가 인증서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애초 인증서 부여가 아닌 업계 공동으로 Y2K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진단평가를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는 미국과 국내의 Y2K문제해결을 위한 진단평가 프로그램을 참조해 가장 적합한 평가양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평가과정과 내용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미국 정부의 Y2K 진단기구인 카트너그룹이 고유의 진단모형과 프로그램을 적용해 평가를 진행했고, 국내에 파견된 7명의 평가요원외에도 미국 본국에서도 심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평가의 신뢰도는 높다고 밝혔다. 또한 기관별로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와 실사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형식적인 인증서 부여작업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진척도 평가, 시스템 설비진단, 1백20여 가지의 서류 항목등 5개부문에서 진단평가가 이루어졌고, 카이스트 교수들이 1차 평가작업에, 가트너그룹이 2차 평가작업에 각각 참여했다.
증권업협회는 무엇보다도 증권업계 공동으로 Y2K문제 해결에 참여해 인증서를 획득한 것을 큰 성과로 꼽고있다. 증권업계는 은행과 보험사들과는 달리 하나의 증권사라도 2천년문제 해결에 뒤쳐지게 되면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는 인식때문. 증권업협회는 오는 24일 가트너그룹과 함께 Y2K문제 진단평가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인증서를 부여할 예정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