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은 공인인증기관 지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면서 원장이관증권사들의 차별화되고 다양한 전산서비스 제공에 맞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스템 통합을 포함한 종합적인 서비스 개선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서비스 개선방향은 우선적으로는 고객들의 모든 증권계좌를 한 화면에서 관리가능하도록 하는등 유저인터페이스를 강화하는 방향. 향후에는 공동온라인과 ‘세이브+’등의 시스템 통합을 포함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은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개별 증권사들은 증권전산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전산의 관료적인 자세와 독점적인 서비스 제공에 따른 여러가지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다. 증권사들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욕구 외에도 증권전산의 이러한 모습이 고객위탁원장 이관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된 것이 사실이다. 원장이관사들이 늘어나고, 자체 전산여력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과 신생 증권사들이 ‘세이브+’를 이용해 전산업무를 아웃소싱함에 따라 이제 증권전산은 자연스럽게 이관사들과 서비스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것. 증권전산은 타 증권사들과 경쟁을 통해 구태를 벗고 증권사들의 필요에 최대한 부응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증권전산이 가장 주력하는 부문은 역시 증권사들의 전산 아웃소싱 업무. 올해 전산업무를 아웃소싱한 하나증권을 비롯해 현재 8개 증권사가 ‘세이브+’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10여개의 위탁매매전문증권사가 계약을 추진중이다. 증권전산은 20년간의 증권관련 전산업무에 관한 경험과 다양하고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형 증권사 못지않은 전산서비스 제공을 자신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올해말까지 종합서비스 개선방향이 정해지면 개별 증권사들이 보다 차별화된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주부터는 인증센터와 전산연구소가 분당의 새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증권사들은 인증서비스를 비롯 향후 제공될 백업서비스등에 있어서 증권전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