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장이관과 함께 용량증설, 정보계 강화를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끝낸 현대증권이 시스템 안정화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백업센터 구축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백업센터 구축을 계기로 24시간 서비스체제를 갖춰 세계를 상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일류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증권이 물색하고 있는 백업센터 부지는 대전이나 대구가 유력하며 총 구축비용은 1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이 일산 전산센터의 건물과 핵심장비 구입에만 1천억원 가까이 투입한 사례에 비춰볼 때 현대증권의 구축비용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백업센터를 통해 총 125개 지점 중 수도권을 제외한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65개 지점에 전산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만일의 사고시 한쪽을 백업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올초부터 최고 경영진에 의해 백업센터 구축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경영진들은 세계 일류 증권사들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류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백업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구축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외국 금융기관들의 경우 천재지변과 재해에 대비한 백업센터는 필수적인 요건. 국내의 경우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구축비용으로 실제 구축은 지지부진한 가운데 있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업무계시스템의 개선과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완료하고, 백업센터 구축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가장 빠른 매매체결, 정확한 투자정보, 어떤 사고에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국내 대표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