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금 관계자는 13일 “대우사태로 자금이 어려운 투신권들이 기존에 논의된 금액 외에 추가로 30억원정도를 더 요구하고 있어 채권단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특히 시중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자금조달 코스트가 인수를 고려할 당시 금리인 8%대 보다 3%P이상 늘어난 데다 투신권이 버틸 경우 동화리스인수를 구두로만 약속한 다른 채권단들도 추가 몫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동화리스 인수에 공식적으로 동의한 채권단은 전체 채권단의 90% 수준이다.
영남종금측은 이에 따라 이번 달 말까지 공식적인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동화리스 인수작업에서 손을 떼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인수시한도 영남종금측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번 달 안에 리스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종금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도 이번 달 안에 모든 일을 끝내라는 입장이다”며 “조달코스트가 높아지는 등 인수메리트가 줄어들었는 데 굳이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행 한 곳이 반대해 1년 이상을 끌게 된 경인리스와 비슷한 모양새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