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금고 관계자는 22일 “최근 증시활황으로 각종 청약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청약 증거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개인이 청약 증거금의 10%만 부담하면 나머지 90%를 대출해주는 ‘청약증거금 대출’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약증거금 대출상품 출시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동부금고가 처음으로, 동부금고는 대출 업무 진행의 원활화를 위해 동부증권과의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동부측은 현재 개인한도를 1억원으로 잠정 결정했으며 금리는 11~12% 수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동부측은 청약결과 발표까지가 1주일에 불과한 만큼 금리수익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보고, ‘신용조사 수수료’ 명목으로 총대출액의 1%에 해당되는 금액을 부과할 방침이다.
동부금고는 동부증권과의 업무제휴가 맺어지면 각 증권사의 지점망을 통해 청약신청 대행등 청약업무 전반에 대한 서비스와 함께 증거금 대출을 실시하게 된다.
동부금고는 청약증거금 대출상품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치고 나면 각종 입찰과 관련한 입찰보증금 대출상품도 내놓기로 하고 내부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골드뱅크가 인수한 동양금고도 ‘청약증거금 대출상품’ 출시를 위해 현재 증권사 두 곳과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으며 내주중 최종 협약을 마무리 짓는다.
동양금고측도 개인당 한도를 1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대출금리는 15~16%수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대신 추가 수수료는 없다. 동양금고 역시 업무제휴를 맺는 증권사의 지점망을 활용해 청약업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약증거금 대출은 증권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소유한 통장을 금고가 직접 관리하는 만큼 리스크가 없고 단기간에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는 점에서 업계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영업난 타개를 위한 금고업계와 증권사간의 전략적 ‘짝짓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