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S파이낸스 관계자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나오면 과징금만 내면 끝난다”며 “금감원에서 단속을 벌여도 현 임원들과 친분이 있는 금감원, 재경부 관계자들에게 연락만 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지역의 경우 금융당국의 수신업무 단속 발표가 잇따르면서 파이낸스 협회와 연합회를 하나로 통합, 공동 대응을 모색해 오다 ‘공통된 위험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통합작업을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단속에 대해 파이낸스사들이 느끼는 ‘체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오히려 이들 부산지역 파이낸스사들은 금융당국의 단속이 본격화되는 이달말부터 부산지역 외에 경인지역으로까지 업무영역을 대폭 확대, 본격적인 지점증설 작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단속이 강화되는 속에서 부산지역 파이낸스사들의 ‘경인지역 공략’이 본격화 되는 셈이다.
공격적인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는 종금파이낸스사는 현재 설립된 서울지역의 2개 지점 외에 이달말까지 총 10개의 지점을 증설하고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 강북의 요지뿐만 아니라 분당, 일산, 수원, 안양, 부천, 성남등 수도권 일대를 장악한다는 전략.
반도파이낸스도 금융당국의 단속에 눈하나 까딱않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뮤추얼펀드 설립을 추진, 금감원의 승인을 기다리면서 펀드매니저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감독의 ‘사각지대’가 단속대상이 되자 ‘제도권’안으로 당당히 뛰어드는 ‘역전략’을 택한 것. 반도는 이와함께 오는 4월중 1단계로 동대문과 강남에 두 개 지점을 신설하는 외에 3개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증설, 총 5개의 수도권 영업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익파이낸스는 올초에 이미 6개 지점을 서울지역에 증설했다. 삼익도 반도와 마찬가지로 ‘제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추진, 벤처캐피탈 회사를 따로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는 이미 삼부파이낸스가 지난해말 자본금 1백억원의 요건을 갖추고 창투사설립을 마쳤다. 삼익은 지난 3~ 4일 양일간 투자를 원하는 전자, 기계업종의 4개업체를 초청, 투자 타당성 조사를 위한 최종 검토를 마쳤다.
금융당국은 자칫 ‘세기말의 금융대란’를 몰고 올 수도 있을 정도로 덩치가 거대해진 파이낸스사를 이번에는 철저히 단속한다는 강경 입장이지만, 파이낸스사들은 ‘사각지대’의 조사가 본격화 되자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감독이 소홀한 벤처캐피탈등 ‘제도권’으로 또 한걸음 도망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 파이낸스사를 잡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지 금융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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