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물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이 급격하고 변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 주식이나 채권 등에 대한 헷징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를 위해 조직 개편 등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연기금이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투자 가능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익률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볼 수 있고, 또한 예외조항으로 투자 제한이 없는 `주식 및 주식관련상품과 복지사업에 대한 투자`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 상품별 편입비율은 관리공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해 정기적으로 하달하고 있지만, 실무진의 의사가 반영될 때 이 부분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의 리스크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풍부해 채권 편입이 늘어나면서 파생상품을 활용한 헷징은 필수적"이라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현재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삼성SDS와 함께 기금운용 전산관리체제를 구축해 자산배분과 인덱스 펀드 구성, 운용성과 및 위험측정 모형 구축 등을 가능케 해놓았다. 이와 함께 기존의 기금운용실을 폐지하고 이사장 직속의 기금운용본부 설치를 준비중에 있으며, 운용본부장을 맡을 기금이사를 비롯해 투자전략과 성과평가, 채권 및 주식· 선물 등의 운용을 담당할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물론 선물 및 옵션에 기금을 운용할 지 여부도 선발될 기금운용본부장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빠른 시일 내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