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한맥선물은 지난 23일자로 금감위로부터 국내선물업 예비허가를 받았으나, 청산위탁수수료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아직 정회원사들과의 청산약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정체결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 삼성, LG선물 등은 계약당 3천원선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맥선물측은 거래소에 지급하는 거래세 1천원 이하를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가격차가 큰 상태다. 정회원사들은 현재 의견을 모아 협상에 참여중인데, 수수료와 관련 3천원에서 양보한다고 해도 최소한 1천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한맥선물의 거래소 준회원 가입은 시장 개설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선물거래소 규정상 준회원과 정회원간 청산약정은 계약 당사자간 네고로 결정될 문제며 거래소는 이에 대해 승인만 해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관련 선물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결정될 청산위탁수수료가 앞으로 가입할 준회원들에게 계속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협상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선물거래소와 선물협회에서도 민감한 문제임을 고려해 적정 수수료가 얼마여야 할지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협상은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맥선물은 정식 선물업 허가가 8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청산약정을 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