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이거펀드는 대한투신의 사모외수펀드인 `DVET`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금감원이 대한투신의 인가신청 자체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타이거펀드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SK텔레콤 임시주총에서의 표대결을 위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등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인가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타이거펀드는 다음달 주총에서 액면분할과 손길승회장의 이사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타이거펀드와 거래를 하고 있는 투신사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타이거펀드측이 주총과는 상관이 없고 순수한 투자용이라고 주장하며 금감원이 인가신청조차 받지 않는 것은 규정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타이거펀드측은 아직까지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운용등 외수펀드 운용사에 대해 주총관련 의결권행사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타이거펀드가 SK측에 SK텔레콤주식 16만주를 매각, 금감원이 주장하는 `주총을 겨냥한 지분 추가확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펀드의 주식매각과 관련 투신권에서는 SK텔레콤과 액면분할이나 손회장 이사사퇴등에 대한 물밑협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증자자금 마련이 목적이라면 6월29일 권리락 이전에 비싼 가격으로 팔았을 것이란게 투신권의 지적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