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설정한 투신사들의 상품약관을 토대로 위탁자보수를 파악한 결과 투신사간 보수수준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후발투신사들에 비해 한국, 대한, 현대투신운용등 선발사들의 보수가 높은 편이다. 한국투신이 `나이스주식`을 비롯 대부분 펀드에 대해 3.45%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대한투신도 `대한윈윈에이스`등 전반적으로 3.45%의 보수를 받고 있다. 현대투신운용은 바이코리아펀드의 보수를 2.95%정도 받고 있으며 제일투신운용이 `CJ비전성장주식`등에 대해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 다음으로 동양오리온투신이 `비너스단기주식12`에 대해 2.9%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터보스파트주식22`의 보수가 2.3%이다. 삼성생명투신운용의 경우 `삼성새천년재규어`가 2.7%, `삼성새천년맘모스`가 1.5%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투신사들은 인덱스펀드나 목표수익률을 정한 펀드등 안정성에 중점을 둔 펀드에 대해서는 대체로 1.5%정도로 낮은 보수를 적용하고 있다. 시기별로도 이들 투신사들의 올해초 주식형펀드 보수수준이 1.45% ~2.95%정도여서 대체로 상향조정 됐다.
이에비해 후발사의 경우 서울투신운용이 `테이크오프주식`의 보수를 2%로 받고 있으며 LG투신운용 `프론티어주식알파b5`와 삼성투신운용 `밀레니엄주식a-6`, 조흥 `광수생각2주식`이 1.95%, 동원투신운용 `뉴넥스트알파주식`과 `교보베테랑주식b-2`가 1.35% 수준이다.
이같이 기존투신사의 보수가 높은데는 후발사에 비해 경영이 어려운 상태여서 수익을 봎이기 위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신사 관계자는 "보수 상향조정후 운용에 임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자세도 크게 개선됐다"며 "단순한 보수차이보다 수익률이나 상품개발 능력도 함께 봐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운용능력과 상품개발 능력에 따라 보수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될 경우 그만큼 보수도 낮아질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등 뮤추얼펀드 자산운용사의 경우 약관상 운용보수가 2~2.5%정도이나 등기비용을 비롯 감독이사 급여, 해산비용등을 감안하면 4~5%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