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운용은 2일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을 막기위해 법률에 근거한 주주권리 행사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하고 LG증권 및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합병계획 및 향후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투신운용은 또한 주요투자가 및 외국인투자가들과 공동대응에 나서기위해 기관별 보유지분을 파악하고 있다. 5월말 현재 현대투신운용의 LG증권 지분율은 5.2%에 달한다. 지난 3월말 현재 LG그룹의 LG증권 지분율이 18%이고 기관투자가 보유비중이 15%였으나 4월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증권주를 집중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8%대)의 지분을 합치면 LG그룹 지분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이 이뤄지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투신운용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주의 내재가치 상승을 예상해 증권주의 편입비율을 대폭 늘린 시점에서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G증권 주가가 급락, 신탁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합병반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합병계획이 구체화 될 경우 주요주주와 연대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 경영간섭을 추진하고 합병주총시에는 특별결의사항의 부결추진등 단계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