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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수수료 인하 무한경쟁시대 돌입

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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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6 17:01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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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수료인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이버주식거래에 대한 수수료 인하는 이미 지난해 8월 세종증권을 시작으로 촉발돼 금년들어 3월까지 모두 4개증권사가 수수료를 기존의 절반수준으로 잇따라 내렸으며, 일은증권을 비롯해 한화, 신한, 대유리젠트, 유화증권등도 이달부터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 인하를 확정한 상태여서 사실상 12개사가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세종증권이 인터넷 홈트레이딩 서비스 수수료를 50%로 인하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수수료 인하는 신흥, 동부 등으로 확산됐다.

세종증권의 경우 작년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기존 위탁수수료의 절반수준인 50%로 내린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선물, 옵션의 인터넷매매를 시작하면서 역시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이어 신흥증권도 지난 1월25일부터 인터넷 홈트레이딩인 넷스탁을 개통하면서 사이버를 통한 위탁매매, 선물옵션매매, 장외매매, 금융상품매매 등 모든 거래수수료를 50%나 대폭 내렸다.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수수료 인하는 대형증권사들의 단계적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사이버주식거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신증권의 경우 조만간 기존 수수료율의 10%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LG, 대우, 쌍용투자증권 등도 사이버 수수료 인하를 검토중에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그동안 사실상 담합체제로 유지돼온 위탁수수료율도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상반기중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수수료 담합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외국계로의 인수증권사 및 합작증권사가 늘어난데다 이들 증권사들의 위탁수수료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기존 위탁수수료 인하가 불가능하다는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국내 증권회사의 수수료 체계는 지난 96년 9월 전면 자유화되기 이전까지는 0.6%를 상한선으로 해 위탁수수료를 징수해 왔으며,전면 자유화조치 후 지금까지 모든 증권사가 0.5%의 수수료체계를 그대로 유지, 사실상 담합체제로 지속해 왔다.

뿐만 아니라 내달 1일부터 자본금 30억원의 위탁매매전문증권사 진입이 허용됨에 따라 기존 증권업계의 위탁수수료 인하를 유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 위탁수수료 인하가 본격화 될 경우 기존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는 물론 현재의 증권업계 구도 재편 등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선진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수수료인하는 기존 증권사들중 일부 증권사의 자연퇴출이 불가피하며, 외국계의 국내시장 진입 또한 기존의 판도를 확 바꾸어 놓는 등의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수수료 자유화 이후 판도변화 등 업계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미국의 경우 수수료 자유화 이후 10대 증권회사중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사를 제외한 8개사가 도산하거나 피인수됐고 소형사로 전락되는 변화가 일어났다.

또 수수료 자유화 이전인 지난 68년 6백50개에 이르던 뉴욕증권거래소의 회원사가 72년에는 5백60개사로 크게 줄었으며, 77년에는 4백73개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수료 자유화가 진행중인 일본의 경우도 자유화 이후 위탁수수료가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대형증권사 48개사중 절반인 23개사가 도산상태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 될 경우 대형사, 중형사, 소형사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지금의 국내 증권업계 구도도 초대형증권사 와 할인증권사로 양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현 수수료체계가 붕괴될 경우 증권사들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생존경쟁 시대에 내 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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