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동원투신운용 지분 30%를 외국 금융기관에 매각하기로 확정, 합작 의사를 밝힌 몇몇 외국계 금융기관들 중 프랑스계 파리바 은행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동원투신 지분 매각을 추진중으로 합작을 통해 투신사는 물론 동원증권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 파트너로서는 상당수 외국계 기관이 의사를 밝혀 왔으나 파리바 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파리바 은행측과 가격 제시 등 각 사의 매매 조건을 논의 했으나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며 이밖에 ABN 암로도 합작 의사를 보내 왔다"며 "가격 조정을 거쳐 빠르면 내달 중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투신 합작에서도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동원증권은 액면가의 4배인 2만원을 파리바측은 1만원~1만5천원 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투신은 자본금 3백억원의 신설투신운용사로 수탁고 규모는 약 5조원이며 동원증권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내달중 합작이 성사될 경우 템플턴과 합작한 쌍용, 지난달 얼라이언스 캐피탈에 지분 20%를 매각한 한화투신에 이어 업계 3번째로 합작증권사로 전환된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