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부문에서 보람의 특기는 딜링. 리스크가 높은 선물 자기매매를 통해 보람증권은 적지 않은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처음 열린 96년 보람증권은 6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선물 딜링으로 14억8천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어 97년에는 52억2천만원의 고수익을 챙겼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고수익 행진은 계속돼 51억9천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기간동안 월간손실 발생이 3회 뿐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손실규모 역시 2억원에 불과하다.
이 처럼 선물 딜링이 이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인 운용체계와 과학적인 운용전략이 있었기 때문.
보람증권은 트레이더별 독립운용 체제를 선택, 트레이더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임의 매매 및 각종 분석지표를 이용한 매매전략을 기초로 한 시스템 매매를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독자적인 매매 및 투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성이 높은 자기매매에서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보람증권 선물 딜링의 주 매매패턴은 시장의 주요 흐름에 순응하는 Trend-Following. 그러나 과도한 시장 흐름 시에는 반대 전략인 Contrary-Opinion을 병행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손실을 사전에 차단 하고 있다. 또 단기 매매 위주로 이익을 쌓아가는 매매패턴을 유지하는 한편 오버나이트 포지션은 이익이 났을 경우에 주로 보유하는 전략을 쓰고 있으며 특히 이익발행 포지션은 장기간 유지함으로써 매매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체계적인 운용전략과 함께 보람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선물 딜링 부문의 수익을 높이고 있다. 트레이더별 포지션 및 손실관리를 일별 및 월별로 실시하는 한편 위험관리 위반시에는 운용중지등 제재조치가 내려진다. 또 손실관리를 위해 스톱 로스제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4명의 전문 인력만으로 연간 5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는 보람증권 선물팀은 그 동안 실적으로 입증된 자신들의 선물투자기법을 책으로 발간, 선보이기도 했다. "기술적 분석지표를 이용한 선물투자기법"이 그것.
올해 선물거래소 개장과 함께 금리, 주가지수등 각종 선물딜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람증권의 선물 자기매매가 올해는 또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