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부분의 은행들이 착실한 방법으로 자행 주가 관리에 정성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동원, 강압적인 방법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목하는 은행은 C, H 등 두 곳. 모두 지난 10일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은행들이다. 이들 은행이 주가관리를 위해 쓰는 방법은 각 증권사의 법인영업팀을 통해 해당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자행에 대한 ‘괜찮은’ 리포트를 쓰도록 주문하는 것.
은행이 증권사 법인영업팀의 최대 고객이고 보면 증권사 입장으로서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일부 은행들이 이 같은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이런 방법이 주가관리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편법이 통용된다는 것은 은행과 증권사가 공모,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당장 반기 결산을 통해 은행들의 우열이 가려지고 이에 따라 은행들의 주가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며 “편법을 통한 주가관리가 아닌 펀드멘틀 개선에 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