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달 말 5천억원 규모의 ABS를 국내 발행할 계획인 토지공사가 최근 이번 딜의 주간사로 노무라·현대증권 연합과 씨티코프·대우증권 연합을 선정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물량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한번에 발행하는 것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어 발행시기를 1, 2차로 나눴으며 이에 따라 주간사를 복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료 분석 및 자산실사 등 초기 작업은 두 연합이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주간사간의 경쟁을 유도, ABS의 상품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스트럭처링은 별도로 진행시킨 뒤 토지공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스킴의 주간사에게 몇가지 혜택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차 발행을 맡기는 한편 발행 규모를 보다 크게 배정함으로써 수수료를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ABS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이같은 주간사 복수 선정이 성업공사 등 발행 규모가 큰 공사 및 금융기관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토지공사는 주간사 선정 후 실무 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내달말 1차 ABS를 발행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이 좋을 경우 1차 발행 직후 2차 발행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