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국민은행을 비롯 하나, 한미 등 3개 은행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뒤늦게 신한, 외환은행도 참여, 어느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는 후문.
국민은행은 지난달 현대캐피탈 2천억원 ABS 발행의 트러스티 수주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 딜의 수탁기관을 따냄으로써 이 분야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국내 ABS 발행시 자산보유자들이 트러스티를 선정할 때 업무 노하우 및 경험을 가장 중요한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은 성업공사 트러스티 수주로 상당한 경쟁력을 얻게 된 셈이다.
5개 은행이 격돌한 이번 수주전에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현대캐피탈 딜에서 쌓은 노하우로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ABS 발행의 트러스티 역할을 하면서 만든 업무방법서를 타은행들이 참고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잉여자금 재투자 부문에서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ABS 발행 후 회수되는 자금을 재투자 하는데는 불입기한과 규모에 제한이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개발, ABS에 맞는 투자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선순위 3천억원을 발행했을 때 7백억원 가량의 브릿지 론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세종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법률자문으로 선임, 법률적 문제를 완벽히 보완시킨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업공사 ABS는 현대·삼성 공동주간사 이어 트러스트 선정까지 끝냄으로써 자산실사 및 신용평가사의 자산등급 판정 등 실무작업을 거쳐 내달말 국내 시장에서 발행된다. 성업공사는 **경 자산유동화계획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