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하반기 정례인사의 하이라이트는 2명의 본부장 인사. 한빛은행은 현행 7개 사업본부체제로는 거대 조직을 끌어가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 관리여신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다 재무관리본부장이 공석으로 남아있어 부점장급에서 2명이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은행은 그러나 새로 임명하는 2명의 본부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이사대우급 본부장과 달리 `본부장대행` 직책을 부여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정기주총 때 기존의 이사대우급 본부장과 이번에 새로 임명되는 본부장대행 2명에 대한 업적평가를 통해 일부를 탈락시키고 나머지 사람들을 정식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임을 감안한 것이다. 본부장인사와 관련, 한빛은행은 한때 외부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물색했으나 적임자가 없어 포기했다는 후문.
신임 본부장대행 후보로는 윤진호 한기철 강용식 도종태부장등 45년생 시니어그룹 4명과 이종휘 정남진 정기상 이종천 김원식 김중수부장등 46~49년생 6명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인사권자가 가능한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부장중에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이번 DR발행 실패와 노조의 의견도 부분적으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진만행장이 앞으로는 舊상업, 한일은행간 짜맞추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누차 밝힌데다 노조 역시 여기에 적극 동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빛은행은 일반 부점장 인사에서는 현재 본점 근무중인 고참 부장들을 영업점으로 많이 보내고 본점은 가능한 젊은 층으로 포진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본점 부서장급의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 고위관계자는 "앞으로는 일선 영업점에서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을 임원인사때 적극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빛은행 정기인사에서는 이밖에도 아파트 밀집지역등 리테일 점포에 대해서는 여성 지점장들을 발탁, 근무토록 하는등 그동안 승진인사에서 소외된 여성 은행원들을 적극 배려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직원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또 20명을 목표로 3급 차장급을 대상으로 한 지점장 공모에 94명이나 응모해 그 결과도 내부적으로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