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감위 및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자산실사 기준을 놓고 우리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실사에 착수한 지 두달이 지나도록 실사 기준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뉴브리지측은 MOU에 합의한 대로 대출자산에 대해서까지 시가평가(MTM)를 해야한다는 방침아래 기간개념과 할인율을 감안한 대출자산의 현가화를 주장하고 있다. 뉴브리지측은 또 자산 건전성 분류도 현행 은감원 기준이 아닌 이른바 `유에스갭`을 기준으로 해 예를 들어 해당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으면 불건전 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측은 국제기준에 따른 자산평가와 건전성 분류를 수긍하면서도 한국적 특수성을 인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자산실사 기준에 대한 입장 차이로 본격적인 실사가 늦어지고 뉴브리측을 대표해 실사를 진행중이던 영화, 언스트영 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일부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 당초 투자파트너로서 참여가 예상되던 GE 캐피털등의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는 "이같은 진통에도 불구 예정대로 제일은행 매각은 추진될 것이며 양측이 주요 쟁점들에 대해 조금씩 의견접근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딜에 깨질 경우의 대외신인도 추락등 부작용을 감안하면 계약파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또 "GE측에 확인해 본 결과 제일은행 투자파트너로서 여전히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