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신 동양 신한 등 7개 내국사의 5월 가마감 실적 분석 결과,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국민 태평양 한덕생명 등 부실보험사들이 그동안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직 부실기관으로 지정되기 전의 수준으로 회복이 되지 않았고, 영업 규모를 감안할 경우 사실상 더 이상 해지될 계약건수도 별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개인 고객들의 해약사태가 일단 진정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민생명은 지난달에 게인 영업부문서 1백5억원 수지차를 기록했다. 4월 개인부문 수지차가 20억 수준이었고, 지난 1월 47백원, 2월 1백16억원, 3월 80억원 등 3개월간 수지차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한덕생명도 지난 4월 약 10억원의 수지차 플러스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다시 35억원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덕의 경우도 지난 2~3월 비교적 큰 규모의 해약사태로 고전을 했지만, 2개월 연속 수지차가 개선되면서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태평양생명은 지난 2월부터 악화된 수지차가 지난달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56억원의 수지차 플러스를 기록한 태평양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총 개인부문서만 1백76억원 정도의 수지차 마이너스를 나타냈었다.
부실기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부터 덩달아 수지차가 악화됐던 한국생명의 경우도 지난달에는 42억원의 수지차 플러스를 나타내, 보험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개인고객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에는 대신 동양 신한 등 내국사들의 수자치가 전만적으로 호전된 가운데 신한생명은 4월 63억원에서, 5월 1백2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 주목받았다. 대신은 지난 4월 61억원에서 66억원으로, 동양은 지난 4월 2백6억원에서 3백97억원으로 개선됐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