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생산 공장. / 사진=에코프로비엠
다만 데브첸 공장이 환경 관련 문제로 생산 중단 조치를 당한 만큼 향후 수주 안정성을 위한 빠른 정상화는 관건이다.
유럽서 중국 배터리 고객사 확보 추진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제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에 생산기지를 둔 중국 배터리 업체와 양극재 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위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물량, 공급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유럽서 중국 등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현황과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는 유럽 배터리 시장의 공급망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유럽연합(EU)은 핵심 원자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산업가속화법(IAA) 제안에도 배터리 부품 현지 생산 요건이 포함됐다. 제안 내용이 시행될 경우 단계적으로 배터리 셀뿐 아니라 양극활물질 등 핵심 부품에도 유럽 내 생산 요건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한 비중국 소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대응도 조달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인 속 헝가리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등 비중국 양극재 공급자 직위를 확보했다. 실제 중국 업체와 공급 협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기존 국내 배터리 셀 업체를 넘어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유럽 현지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헝가리 공장, 고객사 확보 교두보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배경에도 유럽 공급망 현지화가 있다. 회사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구축했다. 3개 생산라인 기준 연간 생산능력은 5만4000톤이다. 회사는 2026년 생산량을 약 1만 톤, 2027년에는 3만 톤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생산능력에 비해 초기 생산량이 낮은 만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제품 대응력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생산라인을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는 약 400억 원이며, 2027년 4분기부터 고니켈 NCM 양극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사별 제품 요구에 대응하고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려는 취지다.
에코프로는 유럽 현지 판매망도 보강했다. 독일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현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셀 제조사 접점을 늘리고, 생산·판매·마케팅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기지인 헝가리와 판매 거점을 결합해 고객사 발굴부터 제품 공급까지 현지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헝가리 공장 재가동 눈앞
에코프로비엠 고객사 확보 핵심 헝가리 공장은 재가동을 눈 앞에 두고있다. 헝가리 당국은 이달 초 안전·환경 관련 문제를 이유로 에코프로비엠 현지 양극재 공장에 생산중단 처분을 내렸다. 제조 과정에서 검은 분말이 유출된 점 등이 지적한 것으로 알려젔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헝가리 당국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고 조만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주 기업들은 실적과 재무는 물론 생산 능력과 수율, 납기 능력도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더라도 제품 인증과 시제품 평가를 거쳐 정해진 일정에 맞춰 공급할 수 있어야 매출로 이어진다. 생산 초기에는 가동률과 수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줄여야 한다. 공장 정상화가 지연되면 신규 공급 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의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고, 헝가리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공급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헝가리 공장이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넘어 고객사 다변화와 실적 개선을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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