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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가 바꾸는 일상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3 14:23 최종수정 : 2026-10-13 14:34

이프 카카오26서 개인화 AI 서비스 로드맵 공개
AI 통한 주문·선물·예약·송금으로 기능 확대
내년 상반기 통합 에이전트로 서비스 고도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열린 이프카카오26에서 신규 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열린 이프카카오26에서 신규 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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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대화와 정보 공유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메신저의 역할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개인화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부터 향후 상품 주문과 예약, 송금까지 지원하는 AI 비서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 전반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 공개

카카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모든 연결에 지능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에이전트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내 필요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면 캐릭터 ‘라이언’이 등장하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원하는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별도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새로운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던 메신저 환경에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소개된 기능은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이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향후 다양한 IP를 활용한 캐릭터를 추가해 이용자와 AI 간 상호작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카나나 스페이스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향후 주문과 선물, 예약, 송금 등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대화 중 생수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주문을 요청하면 과거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적용하는 등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결과물을 완성하는 구조다. 서비스가 계획대로 구현되면 이용자는 개별 앱을 오가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 조건을 비교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메신저를 통해 축적한 이용자 접점을 실제 서비스 이용과 거래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부터 사전 신청자 중 일부를 선정해 카나나 스페이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은 13일부터 카나나 스페이스 웹사이트에서 진행한다.

PC 환경에서도 AI 연결 확장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와 함께 PC에서 이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칸바스(Kanvas)’도 공개했다. 카나나 스페이스가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호출하는 접점이라면, 칸바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는 AI 작업 환경을 구성하는 도구다.

칸바스에서는 이용자가 필요한 에이전트를 설명하면 이에 맞는 도구와 스킬을 연결해 실행 기능을 구성한다. 만들어진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이용자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주요 단계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반복 업무나 일상적인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직접 만든 에이전트를 서로 공유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이용자가 제작한 에이전트와 다양한 기능을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은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이용자를 위한 에이전트 팀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칸바스에서 만든 에이전트뿐 아니라 다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한 에이전트도 익숙한 카카오톡 인터페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화·비용 효율 앞세운 자체 AI 기술 강화

카카오가 구상하는 에이전트 생태계의 기반에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Kanana)’가 있다. 카카오는 다양한 규모의 모델을 활용하는 풀스택 최적화 전략을 통해 서비스 성능과 운영 효율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은 온디바이스 모델로 수행하고, 복잡한 작업은 대형 모델과 연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용자의 요청을 분석해 적합한 모델과 도구, 실행 순서를 선택하는 AI 컨덕터(Conductor)를 통해 작업을 조율하고 추론 비용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이해하고 음성으로 답하는 옴니 언어모델 ‘Kanana-o’와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수행하는 ‘Kanana Live’의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Kanana-o를 구성하는 인코더와 디코더를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외 AI 생태계 활용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개인화 기술의 핵심으로는 ‘프로젝트 모자이크(Project Mosaic)’를 제시했다. 이용자의 기억과 경험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연결하고, 요청에 따라 각 에이전트에 필요한 정보만 허용된 범위에서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여러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개인화된 AI가 이용자의 의도와 무관한 작업을 수행하지 않도록 안전 체계도 마련한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안전 검증 장치를 통해 에이전트의 계획과 실행이 이용자가 동의한 범위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대규모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대표는 이날 키노트에서 카카오가 지난 15년간 사람과 일상,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연결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해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 각자의 필요에 맞춰 작동하는 지능을 더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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