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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 폐기물·교통 현안에 “주민 희생 없는 해법 찾아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19:37

서북3구 폐기물 협력체계 제안…마포자원회수시설 3구 이용 원칙 강조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교통환경 지역 현안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제공=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교통환경 지역 현안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제공=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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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폐기물 처리와 철도교통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주민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합리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포구는 1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철도노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의 입장과 대응 방향을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날 “마포구민에게 일방적 부담과 희생을 떠넘기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현안별 대안을 제시했다. 폐기물 처리시설과 철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 감당해온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문제에는 마포·은평·서대문 등 서북3구의 협력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서북3구는 은평구가 재활용품, 서대문구가 음식물류 폐기물, 마포구가 생활폐기물을 각각 처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현재는 당초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마포구의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가 상암동 신규 소각장 설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질의에 대한 서울시 답변이 나오면서다.

마포구는 마포자원회수시설 현대화가 추진될 경우 현재의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등 5개 자치구가 이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북3구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부터 서울시의 권역별 광역시설 확충 계획을 바탕으로 검토했던 서북3구 폐기물 협력체계에 따라 마포자원회수시설 개선 시 서북3구만 이용하는 체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강력히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소각장 설치 재추진과 기존 시설의 소각용량 증설, 서북3구 외 지역의 폐기물 추가 반입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문제 역시 서북3구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동 비용 부담에도 은평구 단독 소유로 등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자원회수시설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 문제도 제기했다.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곳 중 유일하게 난방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서울시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교통 현안에서는 철도망 확충과 차량기지 설치 문제를 동시에 꺼냈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가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통과 폐기물 처리시설 등으로 이미 지역 주민들이 부담을 감내한 상황에서 또다시 안전과 생활환경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대체 부지로 한강 하부 등을 제안했다.

반면 대장홍대선의 DMC역 신설에는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상암동 주민의 이동권을 위해 DMC 환승역이 필요하며, 재정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법률이 정한 원인자부담방식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DMC역은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환승 거점으로, 마포구는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1.01로 나타나 경제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111 정거장)의 위치 조정도 요구했다. 현재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보행공간 축소와 안전사고, 상권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신안산선에는 만리재역 신설을 요구했다. 마포·용산·중구가 맞닿은 만리재 일대는 철도교통 사각지대에 해당하고 재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도 예상된다는 이유다.

유 구청장은 민자적격성 심사가 진행 중인 현재가 역 신설을 반영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사업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만리재역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가 노을공원에 추진하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조형물 설치 계획도 재검토를 요청했다.

마포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취지 자체에는 공감했다. 다만 상암동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충분한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유 구청장은 “현안의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지켜야 할 원칙은 특정 지역과 주민에게 일방적인 부담과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을 대변하는 구청장으로서 앞장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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