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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등 포트폴리오 백화점…상품 제조 유효성 관건 [디폴트옵션 작동 구조 (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06:00

'혼합할 수록 더 분산?' 검증 必
"단일 TDF, BF 등 활용이 대안"

그래픽= 생성형 AI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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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3년차다. 가입자의 위험수준 선택, 사업자의 포트폴리오 제조·운용, 제도적 변화 등 세 측면에서 현황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보완할 점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위험등급에 따라 포트폴리오 상품을 만들고 운용한다.

TDF(타깃데이트펀드) 한 개만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 개의 TDF를 조합하기도 한다.

핵심은 이를 통해 자산배분 효과를 높여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유효성을 획득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상품 제조 과정의 엄밀성을 살펴볼 만하다. 그저 특정 위험 수준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일 경우, 수익률 성과를 이끌 수 있을 지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다.

TDF2030과 TDF2050을 섞으면 분산효과는?

14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사전지정운용제도 단계에 따르면, 첫 승인 단계에서 퇴직연금 사업자는 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의와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거쳐 사용자에게 제시할 디폴트옵션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는다.

상품 유형을 보면, 우선 원리금보장상품 100%라는 옵션이 있다. 펀드 상품으로는 TDF, BF(밸런스드펀드) 등이 있고, 이것 하나만 온전히 담을 수도 있다.

그리고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상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형 상품도 허용된다.

원리금보장상품은 금리, 만기, 예금자보호, 상시 가입 가능 여부를 보고, 펀드·포트폴리오 상품은 자산배분의 적절성, 손실가능성, 수수료 등을 위주로 심사한다.

어떤 기준으로 TDF를 한 개, 또는 복수개 조합했는 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디폴트옵션 투자 유형은 안정형, 안정투자형, 중립투자형, 적극투자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위험도를 맞추는 효과를 공략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예컨대, TDF2030과 TDF2050을 절반씩 섞은 포트폴리오라면, 이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 지가 관건이다.

우선적으로 검증해야 할 것은 중복자산의 여부다.

TDF 상품은 젊을 때 위험자산(주식) 비중이 크고, 은퇴 즈음해서는 안전자산(채권 등)이 확대돼 그 자체로 온전히 자산배분형 상품인데, TDF끼리 서로 혼합하면 더 분산이 잘 된다는 뜻일 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또 분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 상품 간 상관관계의 정도도 체크 포인트다.

리밸런싱(자산재조정) 기준이 무엇인 지도 질문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용노동부 제도 상 승인받은 디폴트옵션도 금융시장 상황, 구성상품의 위험등급 변화 등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 비교공시에서 현황 체크

고용노동부에서는 사전지정운용방법(디폴트옵션) 상품 별 비교공시를 하고 있어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다. 현재 가장 최신은 2026년 2분기 기준 공시다.

상품명에는 디폴트옵션이라고 표시돼야 하고, 위험수준이 들어간다. 그리고 집합투자증권 단일인 지, 혼합 포트폴리오인 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현재 공시 상품 중 3년 누적 최고 수익률는 123%대 수준이며, 적극투자형 BF 포트폴리오 상품이다.

위험수준이 낮아지면 혼합 포트폴리오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안정투자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과 BF가 각각 50%씩 담겨 있다.

아울러, 구성 상품의 가중평균, 합성총보수 등 사전지정운용 방법의 보수도 공시된다.

포트폴리오 형식 상품 '러시'…"일부 비효율성 지적"

근본적으로 TDF같은 자산배분 상품을 여러 개 혼합하는 방식 자체가 적절한 지가 핵심 질문이다.

오히려 단일한 TDF나 BF만으로 목표하고 있는 자산배분 효과, 위험(리스크) 관리 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적격상품의 특성 및 시사점' 리포트(2023년 10월)에서 "적격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 형식의 상품 구성에서는 일부 비효율성이 지적된다"며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하여 BF 또는 TRF(타깃리스크펀드) 같은 특정 위험량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활용하거나, 포트폴리오가 아닌 단일 은퇴 시점 TDF의 활용이 권고된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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