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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없이 몸집 키운 제일·대방건설…비상장 전략 통했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5 22:04

지난해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분양에 나선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사진 왼쪽)과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2차 투시도. /사진제공=각 사

지난해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분양에 나선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사진 왼쪽)과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2차 투시도.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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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국내 대표 비상장 건설사인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지난해에도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며 상장(IPO) 없이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고, 제일건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외형을 유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자체 사업과 분양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비상장 건설사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비상장 체제는 공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IPO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에는 제약이 따른다.

◇ 지난해 실적 바탕으로 비상장 기조 유지

제일건설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조7730억원대,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조7232억원보다 늘었고, 영업이익도 739억원에서 약 25.7%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702억원에서 1219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98억원으로 2조원대를 유지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1177억원, 영업이익 1801억원, 당기순이익 1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2.9%, 당기순이익은 126.9% 각각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조2739억원, 영업이익 381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5.54%, 유동비율은 338.56%, 차입금 의존도는 25.74%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177억원이다.

대방건설의 실적 개선은 주택 브랜드 '디에트르'를 중심으로 한 분양사업 성과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 이목지구,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부산 부경경마공원역 디에트르 등 주요 사업장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제일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일부 재무 부담도 함께 확인됐다. 감사보고서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특수관계자 거래 규모는 약 1조17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관련 지분법 미반영 손실은 1245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PF 신용보강 규모는 브릿지론과 본PF를 합쳐 약 1조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 공시 부담 적지만 자본조달 방식은 제한

비상장사는 상장사와 달리 분기·반기보고서, 수시공시, 기업설명회(IR) 등 공시 의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기 실적이나 주가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장기 사업 전략을 추진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의사결정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반면 IPO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은 어렵다. 대규모 투자나 신규 사업 확대 시 자체 유보금, 금융권 차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사업 규모 확대나 해외 진출 등으로 자금 수요가 커질 경우 상장이 선택지로 거론될 수 있는 이유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 구조는 공시 의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이 전략적 의사결정을 보다 유연하고 독립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운 만큼 추가 유동성 확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권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상장사보다 상대적으로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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