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부족한 넥써스의 자금력과 원스토어 IPO(기업공개) 실패 후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옅은 매물이라는 점 등 때문에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블록체인 개척자 장현국, 원스토어 인수…왜?
24일 넥써쓰에 따르면 오는 29일 약 626억 원(1주당 3093원)을 투입해 원스토어 지분 80.03%를 인수한다. 거래 대상자는 SK스퀘어, 네이버, 스틸넘버원제일차, 크래프톤이다.원스토어는 2016년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국산 토종 앱마켓이다. 앱마켓 시장을 양분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맞서 국내 앱마켓 생태계 보호에 나서겠다는 명분으로 설립됐다.
큰 기대를 받고 출범한 원스토어지만 점유율과 시장 영향력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22년 IPO에 도전했지만, 수익성과 증권시장 불황으로 물러나며 결정타를 맞았다. 한때 1조 원에 육박했던 원스토어 기업가치도 이번 인수에서 약 700억 원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결국 최대주주 SK스퀘어의 AI, 반도체 중심 리밸런싱 흐름 속 정리 계열사로 분류되며 끊임없는 매각설에 휩싸였다.
이러한 원스토어 인수에 손을 든 인물이 장현국 넥써쓰 대표다. 넥써쓰는 ‘블레이드’로 유명한 국내 1세대 게임사 액션스퀘어가 전신이다. 2024년 위메이드에서 블록체인 등 웹3 게임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현국 대표가 합류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웹3 전문 게임사로 발돋움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 시절에도 SK그룹 계열사인 SK플래닛과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장현국 대표는 넥써쓰 합류 이후 웹샵, 결제, 커뮤니티, 퀘스트 플랫폼, 스트리머 플랫폼, 리워드 시스템에 이르는 풀스택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통해 게임을 발견하고, 즐기고, 연결되는 슈퍼앱으로 게임 개발사에게는 이용자 확보부터 커뮤니티 운영, 게임 경제 관리, 성장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라이브옵스(LiveOps)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장현국 대표는 원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통해 블록체인을 핵심으로 게임허브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장현국 대표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버전은 세계 최초 웹3 게임 스토어가 목표”라며 “제약적인 정책의 기존 앱마켓과 달리 게임 안팎의 웹3 네이티브 경험을 전면 지원하고, 지갑,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스테이킹, 브리지 등 모든 웹3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레이어에게는 더 즐거운 경험을, 게임 개발사에는 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AI와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글로벌 1위 게임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이룰 때까지 치열하게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현금력과 시장 영향력은 과제
장현국 대표가 원스토어 인수를 선언하며 블록체인 기반 웹3 슈퍼앱 구상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공존한다. 실제 넥써쓰가 원스토어 인수를 선언(18일 오후 18시)한 다음 날 19일 넥써쓰 주가는 전일 종가(2690원) 대비 약 27.4% 하락한 1951원에 거래를 마첬다. 이후에도 지속 하락해 24일 한때 15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넥써쓰의 재무 불안과 실제 인수 효과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넥써쓰는 액션스퀘어 시절부터 신작 부재에 시달리며 매년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질적인 재무적 리스크를 품고 있는 회사였다.
장현국 대표 체계가 본격화된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67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게임과 블록체인, AI를 기반으로 한 3대 핵심축이 성장하면서 매출은 약 386.3% 성장했으며 약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곳간은 위험 수준이다. 넥써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1년 445억 원, 2022년 278억 원, 2023년 177억 원, 2024년 130억 원으로 매년 줄더니 2025년에는 30억 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도 35억 원 수준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투자 및 금융 활동으로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은 수준이다.
이는 원스토어도 마찬가지다. IPO가 무산된 2022년 이후 매출은 2023년 1674억 원, 2024년 1335억 원, 2025년 1133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창립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적이 없으며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만 427억 원이다.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모두 수익성이 결여된 점은 M&A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넥써쓰의 원스토어 인수 금액을 대부분 외부에서 조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넥써쓰는 이번 원스토어 인수를 위해 구매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295억 원 규모 제 3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인수 대상자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바뀌는 셈이다. 나머지 대금은 231억 원은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한다. 결국 자금력이 부족한 만큼 원스토어 인수에 빚을 내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12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2028년부터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외부조달로 인수 대금을 마련했지만, 인수 이후 성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M&A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재무뿐만 아니라 기업 간 사업 유사도 및 시너지, 영업망 등 사업 인프라 등을 꼽는다.
우선 넥써쓰와 원스토어는 게임 개발과 유통이라는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 인프라 측면이 문제다.
넥써쓰는 국내 1세대 게임사지만 대표작 블레이드 이후 대표작을 내놓지 못하는 등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옅어진 상태다. 장현국 대표 이후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 생태계를 천명했지만, 아직 투자 단계로 본격적인 성과는 아직 답보상태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사행성 등을 이유로 웹3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이는 원스토어도 마찬가지다. 국내 제3 앱마켓 사업자로서 3800만대 이상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지만, 점유율과 영향력은 구글과 애플에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전략도 마찬가지다. 웹3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아직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상태다. 원스토어도 SK스퀘어 시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전략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장현국 대표는 그동안 넥써쓰와 원스토어가 쌓아온 글로벌 인프라 등을 토대로 개척자로서 사업 시너지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장현국 대표는 "AI 시대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며 "원스토어가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올인원으로 지원함으로써 구글 등과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30년 전 게임업계에 입문하며 어렴풋이 그렸던 게임 플랫폼 큰 그림을 AI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M&A를 계기로 넥서스와 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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