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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삼성, ‘건설사 빅3’ 등극…반기만에 16조원 돌파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11:17

현대건설 8조·GS건설 5조·삼성물산 3조원 돌파
성수·여의도 등 사업지 놓고 경쟁 지속 예상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빅3'./사진=AI생성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빅3'./사진=AI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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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이 지난 주말 주요 정비사업지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빅3'에 이름을 올렸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합산한 결과, 지난 5월31일 기준 누적 수주액은 총 16조9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8조143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0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업계 최초로 반기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기존 반기 최대 정비사업 실적을 기록한 2022년 상반기 6조954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아파트 1·2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1397가구 규모의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4960억원 규모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30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조합원 1199명 가운데 1016명(84.7%)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599명이 현대건설에 표를 던져 찬성률 58.9%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의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2위는 누적 수주액 5조5477억원을 기록한 GS건설이다. GS건설도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은 같은 날 용인 수지삼성4차 재건축(5043억원)과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3382억원) 시공사로 잇따라 선정됐다. 두 사업의 공사비를 합치면 총 8425억원 규모다.

용인 수지삼성4차 재건축사업은 지하 4층~지상 29층, 11개동, 121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9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GS건설은 총 공사비 1조9217억원 규모의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상대원2구역 조합이 지난 5월30일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 대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다만 DL이앤씨가 총회 효력과 시공권 문제를 놓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3위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누적 수주액 3조24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30일 서초구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섰다.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은 신반포19차·25차, 한신진일, 잠원CJ아파트 등 4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61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예상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조합원 438명 가운데 39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239표를 얻어 득표율 59.9%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4월 강남구 대치쌍용 재건축(6893억원)을 올해 처음으로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까지 확보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2480억원으로 늘어났다.

◇ 대우건설·롯데건설도 1조~2조원대 수주 실적

대우건설은 총 2조9153억원의 수주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 등을 수주하며 총 7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과 금호21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1조504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지와 사업 안정성이 높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공사비만 1조3600억원 규모로 거론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수주전도 앞두고 있다.

뒤이어 포스코이앤씨는 6477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과 4월 신길역세권 재개발정비사업(4768억원)을 수주했다. 리모델링을 제외한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4768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48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다.

압구정 일대 주요 수주전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무대를 여의도와 목동, 성수 등으로 옮겨 하반기 수주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도 여의도, 목동, 성수 등 대형 사업지들이 대기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건설사 간 물밑 경쟁이 상당하다"며 "최근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일부 건설사는 사업성이나 수익성을 다시 따져보며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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