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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혼자 실패하게 두지 않겠다” [CEO 포커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현대차 ‘최연소 사장’ 화려한 등장
SDV 구원투수·전임자 차별화 주목
“긍정적 갈등으로 완벽함 이룰것”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혼자 실패하게 두지 않겠다” [CEO 포커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사장) 선임 당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을 둘러싼 주위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테슬라는 물론 중국 업체들에도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임자가 사임할 때 매끄럽지 않았던 과정도 논란이 됐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조직 간 미묘한 갈등까지 언급되며 불안한 모습이 노출됐다. 이러 때 선임된 인물이 현대차그룹 최연소 사장 타이틀의 주인공 박민우 사장이다.

이미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조직 간 ‘원팀(ONE TEAM)’ 정신을 강조하며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위기 속 자율주행 구원투수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 역대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됐다. 그룹 자율주행을 비롯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로봇 조직 로보틱스랩이 AVP본부 산하로 편입되면서 미래 로보틱스 전략까지 담당하게 됐다. 박민우 사장에 대한 그룹의 기대가 높다는 방증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과거 경력이 경력인지라 박민우 사장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특히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을 둘러싼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민우 사장 이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송창현 전 사장이 맡았다. 송창현 전 사장 역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사), 퍼듀대(석사)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빅테크에서 경력을 쌓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포티투닷 설립자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외부 영입 인사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송창현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정의선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지원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테슬라가 레벨 2 수준 자율주행 서비스 FSD를 본격화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여기에 전통 제조업 기업 문화와 IT 조직 사이 불협화음까지 새어 나오며 위기설까지 언급됐다.

송창현 전 사장도 사임 당시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AVP를 겸직하며 SDV라는 거대한 전환을 이끄는 동안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벽에 부딪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는 물론 조직 간 벽을 허물 수 있는 확실한 인재가 필요했다.

박민우 사장 경력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이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 재직 당시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설계를 주도했고,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양산 및 상용화를 이끌었다.

박민우 “원팀으로 일해야”

박민우 사장도 선임 이후 정식 출근 전부터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원팀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테슬라와 엔비디아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조직 간 협업을 주문했다.

박민우 사장은 정식 출근 전인 지난 1월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내가 만든 기술이 활용되지 않을 수 있다. 나도 그랬다”며 “여러분 개개인의 집단 지성과 전문성을 믿는다. ‘No one fails alone, we will succeed together(혼자 실패하게 두지 말고, 함께 성공하자)’가 우리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AVP본부는 실행만 하고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며 “오직 기술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융합되는 원팀으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우 사장의 원팀 정신 강조는 정식 취임 이후에도 계속됐다. 박민우 사장은 지난 2월 포티투닷 출근 3일 만에 임직원들과 ‘올 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을 열고 “포티투닷과 AVP 본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연구개발(R&D) 본부와의 협력 수위를 강화하겠다”며 원팀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AVP본부 첫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이룰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가진 세계 수준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하기 위한 조직의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박민우 사장은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충돌은 가장 완벽한 프로덕트(Product)를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갈등(Positive Conflict)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협업뿐 아니라 R&D본부,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부서들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때 진짜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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