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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국내 유일 LNG 전 분야 포트폴리오 확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0 11:54

국내 최초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사 진입
아프리카 넘어 미국·동남아로 영토 확장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지위로 EPC 수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7 야경./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지위로 EPC 수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7 야경./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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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대우건설(대표이사 사장 김보)이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화된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LNG의 전략적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우건설은 LNG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에너지 EPC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중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LNG는 천연가스를 정제·액화한 무색·무취의 액체 연료로, 부피를 600분의 1로 획기적으로 줄여 대륙 간 해상 운송을 가능하게 만든 에너지원이다. 석탄이나 석유 대비 연소 시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적어, 저탄소 전환 시대의 핵심 브릿지 에너지(Bridge Energy)로 주목받는다. LNG 발전의 역할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유럽의 LNG 수입 의존도 증가와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맞물리며, 글로벌 LNG 시장의 중장기적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산업은 가스전 탐사·생산을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 액화·운송·저장 및 재기화의 미드스트림(Midstream), 발전·공급 등 최종 소비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 장벽과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분야는 미드스트림의 액화플랜트 사업이다. 해당 공정은 전체 밸류체인 사업비의 약 30~45%를 차지하는 핵심 단계로, 극저온 공정 제어와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주요 라이센서와 소수 글로벌 EPC 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Train 7(T7)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진입 장벽을 돌파하며 국내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지위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알제리 CAFC CPF 프로젝트 현장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알제리 CAFC CPF 프로젝트 현장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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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경쟁력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아프리카 시장 경험과 압도적인 현지화 역량에서 비롯된다.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은 LNG 액화 Train 1·2·3·5·6호기를 성공적으로 시공하며 압도적인 수행 실적과 신뢰를 쌓았다. 또한 알제리 CAFC, 나이지리아 GBARAN INFILL 등 주요 CPF(중앙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의 EPC를 완수하며 설계·구매·시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가스 처리시설부터 액화플랜트, 저장탱크 및 기화플랜트까지 밸류체인 전 구간에 걸친 수행 경험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만 총 25기의 LNG 탱크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 북항 터미널 1·2·3단계 사업을 EPC 방식으로 수행하며 인프라 분야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터미널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단순 시공사를 넘어 LNG 생애주기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현재 수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의 글로벌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EPC 강자인 사이펨(SAIPEM),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원청사 지위로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이는 한국 플랜트 수출 역사에서 기술적 성장을 의미하는 사례로 꼽힌다. 다수의 액화 트레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발주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울산 북항 LNG, OIL 터미널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울산 북항 LNG, OIL 터미널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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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영토는 동아프리카의 전략 거점인 모잠비크로도 확장되고 있다. 모잠비크는 대규모 해상 가스전 발견 이후 글로벌 LNG 공급망의 신흥 중심지로 부상한 국가다. 현재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LNG Area 1 프로젝트의 Train 1·2 시공에 참여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탄자니아, 오만, 미국 등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이 확보한 LNG 액화 Train 시공 실적은 총 11기에 달한다.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극저온 공정과 복합 배관, 회전기기 시공 등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LNG 액화플랜트 분야에서 대우건설은 안정성과 시공 능력을 입증해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7과 모잠비크 LNG Area 1를 통해 현지에서 축적한 기자재 공급망 운영 경험과 벤더 네트워크, 현지 업체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LNG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대우건설은 축적된 기술력을 동력 삼아 글로벌 LNG 시장의 주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EPC 원청 역량을 고도화하여 LNG 시장 지배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LNG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증명한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LNG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 영업이익은 68.9%, 당기순이익은 237.6% 증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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