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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증권업계 최초 분기 순익 '1조 클럽'…'스페이스X 효과'에 WM·글로벌 양날개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2 11:00 최종수정 : 2026-05-12 11:26

1분기 영업익 1조3750억원·순이익 1조19억원
PI 투자자산 공정가치평가 손익 8040억원 반영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부회장,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부회장,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이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기준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 X(Space X)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 효과가 대거 반영된 영향이 컸다.

WM 부문과 연금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해외법인의 경우 세후 기준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 14%를 달성했다.

일회성 효과 이후 실적 체력이 담보돼야 하지만,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연간 기준 증권업계 실적 1위 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대급 실적…투자 부문에서 '우수' 성적표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7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7.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3% 급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8% 증가했다. 단,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은 9962억원으로 1조원을 약간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었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누적 연환산 ROE는 29.1%다.

1분기 별도 순영업수익은 9250억원이다. 비중을 보면, 브로커리지 44%, 트레이딩 39%, WM 11%, IB 2%, 이자손익 4%다.

투자업으로의 머니무브(money move) 흐름이 가속화되며 2026년 1분기말 기준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8조원이 급증했다. 국내 고객 자산은 582조원, 해외 고객 자산은 78조원 규모다.

같은 기간 연금자산은 6조5000억원 늘어난 6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합산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36조8000억 원으로, 적립금 규모 기준 전 금융업권 1위를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별도 기준 4594억원, WM 수수료 수익은 1125억원이다. 각각 전분기보다 38%, 17%씩 늘었다.
자료출처= 미래에셋증권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자료(2026.05.12) 갈무리

자료출처= 미래에셋증권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자료(2026.05.12)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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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세전 이익은 24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세후 기준 연환산 ROE가 14% 수준이다.

홍콩법인의 1분기 세전이익은 813억 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뉴욕법인은 830억 원이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WM 고객자산도 1분기말 기준 78조 원까지 커졌다.

PI(자기자본투자)는 국내외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역대 최대의 약 8040억 원의 공정가치 평가 손익을 인식했다. 선제적으로 투자한 Space X 관련 대규모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2년 Space X에 약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했고, 절반 가량은 미래에셋증권이 출자한 바 있다. Space X는 오는 6월 상장이 추진 중인 대어로, 2분기말 예상되는 IPO 시에는 큰 폭의 추가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아울러, 홍콩 상장기업의 코너스톤 투자 기회 확보로 1분기에만 1560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및 기타금융 손익은 별도 기준 1분기에 40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 늘었다. 이자손익은 4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2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자기자본(지배주주 기준)은 14조1000억원, 별도 자기자본은 10조3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간 1등 탈환하나…실적 경쟁 가속화

올 1분기 실적을 좌우한 국내증시 거래대금 수혜는 대형 증권사 전반적으로 적용됐다. 시장이 전환되면 이익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지속성에서 한계점도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 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투자형 고객 유입에 따른 고객자산(AUM)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2026년 5월 10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AUM은 776조원까지 커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익스포저 확장이 향후 차별화를 이끄는 실적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그룹은 2026년 3월 말 기준 11개 지역 27개 거점에서 해외법인, 사무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미래에셋 3.0’ 비전도 선포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영업익·순익 '2조 클럽'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한국투자증권과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실적 경쟁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에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이후 지난해까지 3년 간 내리 연간 실적에서 한국투자증권이 1등을 수성해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북(book) 기반의 양호한 운용 역량 등을 바탕으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는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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